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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어머니-
대지를 비옥하게 가꾸는 너는
진정 보물이구나!

사람들은 널 징그럽대
하지만
난 어릴때부터 널 봐 그런지 친근해

비가 내리면
넌 숨이 막히는지
집 밖으로 나오곤 했지. 홍수 때문이니?

새벽 산길
혹시 네가 밟힐까봐
길을 다 건널 때까지 널 지켜봤어

어떤 아저씨가
네 위로 지나려 할 때
내가 우산으로 황급히 막아 선 것을 너는 보았니?

한 아저씨는
"뭐해요?" 하고 물었지
"예, 위험해서요"

=========================================================================================

겉모습으로 누군가를 평가해선 안돼
나와 다르다고 함부로 따돌리거나 판단해서도 안돼
모두 어울려 살라고, 각기 그 종류대로, 우릴 창조하신 분이 슬퍼하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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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1. 10:32 풀+ 꽃

괭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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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동 트기 전
이 순간이 내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야

하아아
기지개를 켜
고개를 ㅊ ㅓ ㄴ 천히  들고 깊은 숨을 쉬어  

설레임  
가장 은밀하게
사랑하는 분과 만날 수 있어서 가슴이 뛰어!

신비로움
살아있는 매 순간이 기적 같아
지금 이 순간은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다시 오지 않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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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29. 06:47 자연 이야기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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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조금씩 나아갑니다.

때론 바닥에 몸을 기대기도 하고
때론 담장을 넘다가 바람에 흔들리지만

높은 나무를 향하여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높이 높이 오르는 것
이것이 나의 본능입니다.


=================================================================================

어릴 적 아버지와 오빠랑 산으로 나무를 하러 다녔습니다.
아마도, 놀러 다녔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군요.
산딸기를 발견하는 날엔 칡넝쿨 잎사귀에 딸기를 가득 담았지요.
때론 쐐기에 쏘이기도 하고, 미끄러지다가 칡넝쿨 잡고 일어서기도 했습니다.
여린 순은 껍질을 까서 시원한 즙을 먹을 수 있지요.
그뿐이 아닙니다.
칡뿌리는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우리집 토끼도 좋아하던 싱싱한 잎사귀..
가끔 급할 땐 휴지 대용으로도 최고지요. ㅎ ㅎ
버릴 것 하나 없는 식물!

정말 신기했던 것은 이것입니다.
칡넝쿨은 스파이더맨처럼 무엇이든 타고 오른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높은 나무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
.
그건 아마도 본능 때문이겠지요?
.
인간의 본능은 무엇일까요?
.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높은 곳을 향하는 칡넝쿨과 같지 않을런지요.
내 삶이 다시 시작되는 날까지...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오늘도 한 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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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28. 12:49 아이들

엄마

4살 남자아이와 놀다가
무심결에
나를 부르는 소리
" 엄마"

가끔씩
아이는
함께 노는 나를
"엄마"하고 불러.

가끔
엄마가 묻지.
"엄마가 좋아, 선생님이 좋아?"
그 대답은 "선생님"


솔직히
그 대답이 조금 슬퍼.
선생님만큼 엄마도 좋았으면 하지.

놀다가
아이의 요청에
얼굴이 붉어질 때가 있는데..
그 이야길 해 줄께.

세 권의 책을
나란히 펴 놓더니
"책 노래 불러줘"
난 당황하고 말았어.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다가
"다리 노래 해 줘"
이번엔 용기내어 노래를 불렀지.

" 다리야 다리야 피곤한 다리야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을 내거라
  엄마가 엄마가 손 잡아 줄테니
  엄마가 엄마가 꼭 안아 줄테니"

10 년 전 쯤,
3살 여자애가 있었네.
그 아이와 난
서로 좋아했지.

아이가
신나게 놀다가
"엄마"하고 날 불렀어.
난 "응~. 왜?"

난 가끔
꼬마에게
이런 주문을 했어.
"빵 노래 불러줘" " 바람노래 불러줘"

유난히
목소리가 카랑카랑하고
눈이 맑았던 아이가 부르던 노래들...
그 아이의 몸짓들이 생각나.

10 여년이 지난 오늘
다리노래를 부르며
그 꼬마애를 그리워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품은 그런 엄마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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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25. 23:27 풀+ 꽃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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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괭이밥이야.
노오란, 5개의 꽃잎이 있는, 별 모양 꽃을 피우지.
꽃은 다음에 보여 줄게.

날 좀 봐 줄래?
내 잎사귀 모양은 하트를 닮았어.
하나가 아닌 세개의 심장!

너무 더운 날에는
마치 나비가 날개를 접듯이
잎사귀를  포개어 고개를 떨구기도 해.

가장 기분이 좋은 순간은
팔랑팔랑 바람이 날 흔들어 줄 때야.
꼬마 개미가 놀러 와도 좋구.

이곳은 이끼 친구들이
습도를 유지해 주어서 쾌적해.
나무들 덕분에 적당한 햇빛도 즐길 수 있단다.

내 이름을 모르는 어떤 사람들은
날 잡초라고 불러.
아무 쓸모도 없는? 풀들을 부르는 이름이지.
 
어떤 사람들은
내게 말을 건네기도 해.
" 어머나! 정말 예쁘다. 넌 사랑이 넘치는구나!"

하나님은
항상 내게 미소지으셔.
내가 사랑의 눈길로 그분을 바라보기 때문이지.

친구들과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것이
오늘도 행복하구나!

아, 참
오늘은
사뿐사뿐 비님이 놀러 오셔서 참 즐거운 하루였어.

혹시라도
지나다가 우연히 날 만난다면 방긋 웃어주겠니?
네게 내 사랑을 줄게.  

이건 비밀인데..
어느날, 말괄량이 삐삐를 닮은 여자애가 날 먹더니
" 아우 셔 " 하더라. 아! 내게서 신맛이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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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25. 00:05 아이들

숟가락의 변신


32개월 여자아이와 논다.
실로폰이 든 가방을 어깨에 메고 기타 연주하는 흉내를 내며 온 몸을 흔든다.
"하하하" 고 녀석 커서 음악가가 되려나보다.
더 신나라고 노래를 불러 주니 기타는 더 심하게 흔들린다.
그러다가,
코가 기타에 부딪히는 아픔을 겪는다.

아이가 달려간 곳은?
식탁인데... 
왜일까?
까치발 뜨고 숟가락 하나 손에 잡더니...
그것을 코에 대는 거다.  왜지?
그 모습이 너무 우습고 당황스러워 " 껄껄껄" 웃음이 터지니
엄마도 아이도 함께 " 하하하" 한참을 웃는다.

코와 숟가락의 만남!
이런 생소하고 기막힌 장면이라니..
눈과 그것은 가끔 안과에선 마주치기도 하지.
입과 숟가락은 너무 너무 친근하고 자연스러운데...
아이는 왜 자신의 코와 숟가락이 접촉하게 했을까?

얼마 전
엄마가 부딪쳐서 아픈 적이 있었다.
그 순간 엄마가 제일 먼저 한 일은 ?
"히히히"  알아 맞춰 보시지?
숟가락을 찾았지.
왜?

엄마가 살던 나라에선
부딪친 곳에 숟가락을 대거나
찬 얼음을 대서 아픔을 줄이고 멍이 드는 것도 막아 준다고 한다.
숟가락이 차갑기 때문에 ...
거 참! 아이들은 따라쟁이다.
재미있는 숟가락의 변신 이야기~  끝.

==============================================================
문화에 따라 습관이 다르다.
다문화 가정이, 07년 통계에 따르면, 15만 6천 가구에 달한다.
'다름'은 우월의 개념이 아니다.
오늘 나는 우리의 다름으로 인하여 맘껏 웃고 행복하다.
다양한 문화의 차이를 존중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아이와 놀아보면 된다.

* 아이는 부모를 투명하게 비추는 거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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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24. 00:29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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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슨 까닭에
나를 이다지도 아프게 하시나요?

사시사철 향기로운 푸르름으로
당신만을 사랑한 나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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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23. 10:12 풀+ 꽃

천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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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 풀숲에 몰래 피어
나를 반기는 패랭이 꽃 한다발
너의 또 다른 이름이 왜 천국화인지 알 것 같구나!

사랑하는 당신께
천국의 마음이 담긴 꽃다발 한아름 선사합니다.
행복하고 행복하고 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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