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포근한 흙길을 숲의 향기에 취해 걸으면 마음 가득 평안!
이 땐 나와 소나무는 미처 몰랐네
산책로를 정비한다는 이유로
또는
미관상의 이유로
이 구불구불 산길 중에서
서장대 아래 나무들이
사라질 것을..
난,
굳이 다른 길이 있는데
귀한 소나무를 자르고
정형화된 데크로 만든 길을 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네.
이젠 사진으로만 남은 소나무들에게 미안할 뿐이네.
경사진 비탈길에 선 나무들이 위험했을까?
간벌을 하는 방법은 어땠을까?
나는
우리 삶의 역사를 간직한 수원화성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0. 5.25. 5시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