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의 화홍문 근처 (방화수류정 옆)냇가에서 풀들 사이에 피어난 꽃은 좀 더 색이 화려합니다. 꽃 중앙이 핑크색 원으로 보이는 품종이 '플록스 핑크아이'인데 달콤한 향이 난다네요. 집에서 핀 꽃에서는 향이 약하게 났어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예쁜 꽃입니다. 화단에서 키워도 좋겠어요. 여름마다 꽃을 피우니까요.
아주까리 어린 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고요. 열매는 피마자 기름을 짜 머리에 바르고요.피마자유는 공업용 원료로도 많이 쓰인다네요. 대단히 유용한 식물입니다. 아주까리 잎을 말려서 묵나물로 먹지요. 팔손이 넓다란 잎이 양도 많고 맛도 좋대요. 아주까리는 시골에서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엔 드물어요. 꽃을 자세히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리랑 목동' 노래가 떠오르네요. 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하면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서 "야야~ 야×11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는 아가씨야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 아무리 고와도 동네방네 생각나는 내 사랑만 하오리까 아리아리 동동×2 쓰리쓰리 동동×2 노래를 부르며 발을 굴러대고 몸을 흔들었지요. 에너지가 넘치던 소녀시절이었어요.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데, 참, 내, 원, 어느새 나이를 먹었네요.
고구마 줄기가 지나치게 뻗는 것을 막아줄 테니까요. 고구마 덩굴이 뻗어서 땅에 뿌리를 내리면 곤란하거든요.
덩굴이 지나치게 뻗으면 줄기를 잘라주거나 뒤짚어 놓기도 해요. 원줄기에 열매를 실하게 맺어야 하니까요.
대량으로 고구마를 심는 밭을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밭을 경작할 때부터 고랑의 간격과 밭을 가는 깊이를 조절합니다. 고구마가 적당한 크기로 자라도록 환경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너무 깊이 박혀서 자라면 수확할 때 잘릴 테니까요. 덩굴이 뻗어도 뿌리를 내릴 수 없도록, 비닐로 멀칭을 할 때 보면, 풀이 자랄 틈이 거의 없이 밭고랑까지 비닐이 씌워지더군요. 어떻게 비가 스며들까 싶을 정도였어요. 고구마 수확할 때도 장관이 펼쳐집니다. 우선 고구마 순부터 모두 자릅니다. 그 후에 멀칭 된 비닐을 걷어내는 작업이 이어지고요. 그 후에는 기계가 땅을 파헤치며 지나갑니다. 파헤쳐진 땅에서 앉은뱅이 동그란 의자를 엉덩이에 매단 여자들이 상품성 있는 고구마를 주워서 녹색 상자에 담습니다. 상자는 힘센 남자들이 트럭에 싣지요. 고구마는 선별하는 곳으로 옮겨져 상자에 담겨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창고에 보관되겠지요. 고구마에 싹이 나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니까요. 고구마 보관창고를 본 적은 없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가 기와집에 살았을 때 고구마는 뒷방 문 옆 귀퉁이에 싸리로 만든 울타리를 둘러 보관했습니다. 불을 때도 온기가 거의 없는 장소이나 고구마가 얼마큼 춥지는 않은 곳이지요. 겨울이면 고구마 간식을 주로 먹고 자랐습니다. 맛도 좋고 소화도 잘되고 영양이 풍부하니 이보다 더 좋은 간식이 있을까요? 봄이 되어 고구마에 싹이 나기 시작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고구마 싹을 틔워 심어야 하니까요. 땅에 묻어두고 물을 주면 고구마 싹이 올라오니까요.
6월에 고구마 줄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를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날이 조금 더웠는데, 하우스 안에 비닐이 덮여있어서 무슨 작물이길래 저렇게 기르나 살펴보니 고구마 줄기들이 빼곡하게 자라더군요. 한쪽의 고구마 줄기는 이미 상품화되었는지 깔끔하게 잘려 있었어요. 한참 후에 가 보니 하우스에 가득했던 고구마 줄기들은 보이지 않고 말끔하게 정리되었더군요. 통통하고 기다란 고구마 줄기들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는데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을 보고서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다시 고구마꽃으로 돌아갑니다. 꽃이 예뻐서 찍은 사진을 더 봅시다.
어때요?
고구마꽃과 메꽃이 닮았지요?
물론 나팔꽃과도 유사합니다.
둘 다 매력 있고 예쁘네요.
고구마꽃이 피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 사진은 6 월 말에 찍었습니다만 저는 10월에도 고구마꽃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시월에 핀 꽃은 관상용일 확률이 높습니다. 관상용 고구마 품종이 개발되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밤고구마가 아닌 자색고구마에 꽃이 더 잘 피는 것 같아요.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비가 잘 안 와서 메마른 땅에 피어난 고구마꽃입니다. 어서 비가 와야 해갈이 될 텐데요. 요즘엔 장마철이 사라진 것 같아요. 관수를 해줘야 식물이 자라네요. 비야 어서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