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10.18 산국 꽃향기에 가을이 산다.
  2. 2008.09.19 잠자리는 꿈나라 여행 중
  3. 2008.07.17 제비꽃
  4. 2008.07.12 옛날, 옛날에 1
  5. 2008.07.11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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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국 꽃향기에
고향의 가을이 산다

정겨운 산과 들판
들꽃을 한아름 안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꿈속에서 춤추듯이

투 스텝을 밟으며
신선한 바람과 함께

머리카락 휘날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산국 꽃향기에는
소녀 적 내가 산다 


  시골의 산과 들에서 진한 향기 날리며 피어나는 노랗고 앙증맞은 산국은 9-10 월에 꽃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의 지름은 1-1.5 cm 정도로 감국보다 작으며 꽃에서는 감국보다 더 강한 쑥 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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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e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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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이슬에 젖은 날개로 잠자리는 풀에 매달려 꿈나라 여행을 합니다.
잠자리는 지금 어떤 나라에서 누구를 만나는 꿈을 꿀까요?

 예전에 학교 가는 길에 자주 목격했던 풍경이라 무척 반갑네요.
잠자고 있는 잠자리를 제 옷에 붙이고 학교로 가는 도중에 해가 뜨면, 잠자리는 깨어나서 날아가곤 했답니다. 옛날 옛날에 학교 가는 동안 길동무가 되어 주었던 잠자리를 보니 마치 학생이 된 기분입니다. 뒷동산을 지나서 밭과 논길을 지나 시냇물 돌다리 건너 플라타너스를 지나면 학교에 도착했지요.

 시골길은 잊혀져가는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여행길입니다. 그 길에서 나는 참으로 마음이 깨끗한 아이를 만납니다. 자연과 대화를 나누던 영혼이 맑고 순수한 소녀를 ... 달님에게 기도를 드리던 그 아이를... 어린왕자를 사모하던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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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17. 20:20 추억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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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하다가 봄날의 제비꽃을 만나다.
오랑캐꽃= 씨름꽃= 장수꽃= 병아리꽃= 앉은뱅이꽃= 반지꽃
한방에서는 자화지정= 근근채라고도 불린다.

생각난다.
봄에 가장 먼저 피어나 마음을 설레이게 했지.
난 꼬투리를 자르고 줄기를 끼워 반지를 만들곤 했어.
어른이 된 지금도 봄이 오면 꽃반지를 낀 소녀가 되지.
내 나이 80에도 반지를 끼겠지 !?
네 덕분에 난 봄마다 소녀가 되니 참 신기하다.
내년 봄이 기다려지는구나!
난 또 나이를 거꾸로 먹겠지? ㅎ ㅎ
그런데 말이야, 만약 소녀시절로 돌아가라면 난 거절하겠어.
나이를 먹는 것이 싫지가 않아.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와서 그런가봐.  
내가 보라색을 좋아하는 건 어여쁜 제비꽃 빛깔에 반해서일거야.
나도 누군가 나만의 색깔에 반할 만큼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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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12. 08:30 추억

옛날, 옛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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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이곳엔
병원이 있었어.

여기에서
꿈 많은 소녀가
흰 옷을 입고 환히 미소지으며 일했지.

가끔은
백만불짜리 웃음을 터뜨려서
모두 함께 웃느라고 배가 아플 지경이었단다.

웃음은
또 다른 이들에게 웃음을 찾아 주었고
또 또 다른 사람들까지 덩달아 웃게 만들었어.

아마도
느티나무는 기억할거야.
그 티없이 맑고 순수했던 소녀의 웃음소리 말이야.

옛날, 옛날에
어린 느티나무가
이곳에 터를 잡았어.

그는
정조대왕을 비롯하여
다양한 부류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떠나 보냈지.

지금까지
줄곧 자신의 자리를 지킨 나무가
진정 이 곳의 주인이고 다른 이들은 모두 나그네였다네.

그러니
이곳에 놀러 오거든
주인장에게 정중히 고개숙여 경의를 표해 주시길..

여기
듬직하고 푸른 느티나무는
350여 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네.

화성행궁에 가면
소녀적 나를  만나게 해 주는 당신이 있기에
반갑고 기쁘고 웃음이 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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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11. 10:36 추억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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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조차 나지 않아
얼마만에 만나는 노을인지..
뭐가 그리 바빠서
날마다 하늘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는지..
오늘 당신을 만난 건 행운이야.

내 나이 열 다섯
광활한 하늘을 가졌던 소녀는
집으로 돌아가는 뒷산 길
사과 과수원을 지날 즈음에
정열을 불사르는 듯 타오르는  당신을 오랫동안 응시하곤 했어.

상상해 봐
하늘 캔버스 가득 경이로운 색채로
바람과 태양이 구름을 붓 삼아 그려내는 작품들!
어떤 말로도 표현해 낼 수 없는 아름다운 당신의 세계!
색채의 마술사 샤갈조차 부러워 할  천 가지 그림!

해가 산허리를  넘자
하늘은 조금씩 어두워져 갔지.
저녁노을은 밀려오는 어둠 때문에 더욱 빛났던거야.
어둠은 풀벌레 노래와 함께 별이 되어 반짝였지.
밤새도록 개구리 합창은 얼마나 흥겨웠던지..!

그거 아니?
어둠이 없다면 화려한 저녁노을의 향연도 없다는 사실
혹한의 겨울 날에  새.벽.별이 가장 밝게 빛난다는 진실
인생의 어둠과 혹독한 겨울날을 살아내는 순간에도
천국이 바로 네 곁에서 손 내밀고 있다는 신비한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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