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음악산책'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20.03.08 가시나무
  2. 2019.07.15 달맞이꽃 노래
  3. 2019.06.12 꾀꼬리 한 쌍
  4. 2019.05.25 아침애6 / 꾀꼬리 소리
  5. 2019.05.20 아침애3
  6. 2019.05.20 아침애2
  7. 2019.05.20 아침애(愛)1
  8. 2019.04.18 꽃잔디의 노래

2020. 3. 8. 16:55 '4시' 음악산책

가시나무

 

아카시나무에 까치가 둥지를 틀었다.

아카시나무는 ,잘못된 명칭이지만, 아카시아나무 또는 까시나무로 불렸다. 

나무줄기에 온통 가시가 돋아나서 잘못 만지면 찔리므로 조심해야한다.

가시나무라는 노래를 들으면 나는 아카시나무가 생각난다.

이 나무는 지난 가을 태풍에 쓰러졌다. 


 시인과 촌장이 부른 노래를 들으며 생각에 잠긴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릴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Black Swan 과 ON을 듣다가 생각난 가시나무 노래가 아프게 나를 찌른다.

태형이 왼쪽 목에 그려진 타투가 가시들을 의미한다는 말을 듣고 울음이 터졌다. 

나의 20 대 때가 생각났다. 내적갈등으로 잠을 설치던 나.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좌절감에 휩싸인 순간에 부르던 가시나무 노래.

얼마나 많은 말과 행동으로 자신과 타인을 찌르고 서로 상처를 주고 받았는지..

그런 고민과 갈등을 담아 부른 00:00 Zero O'clock.

그래도 희망을 품고 내일은 행복해지고 많이 웃기를 기도하며 잠에 드는 우리들.

'걱정하지 마. 행복해질 거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1월이다. 구정 연휴에 우리동네 근처를 다녀간 확진자가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난 후부터 나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전염병이라는 것은 급속도로 퍼질 위험이 있고, 우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면서 경각심을 갖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실체를 모르는 상태이므로 조심할 필요를 느꼈다.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는 바이러스가 잡혀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신천지라는 단체를 통해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더니, 이젠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밝힐 수 없는 감염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발견되고 있다. 확진자는 7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50 명에 이르렀다. 우리나라가 방역에 성공한다면 전염병 증가 추세는 꺽일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지구촌이 초긴장 상태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인간의 어두운 면들을 목격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다. 

무의식의 그림자 투사를 목격하며, 나의 그림자를 돌아보며,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어둠에 사로잡힌 괴물이 으르렁대는 인터넷 세상을 보는 것은 참으로 아프고 실망스럽다. 내 안에 있는 그림자가 나와 한 몸임을 인식할 때, 나는 더이상 그림자에 지배당하지 않고 EGO가 힘을 얻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아성찰, 내적싸움을 통해 우리는 "ON"에서 노래하듯이 고통을 마주하고 그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운 장미꽃을 피워 낼 수 있다. 


 4월 15일 선거를 앞두고 정치색을 띈 행보를 보이는 사람들의 댓글과 편향된 뉴스를 접할 때마다 혼란스러웠다.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치색, 파벌, 지역감정을 내세우고 신천지라는 집단의 이기심을 앞세우는 태도는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2 월 내내 분노가 일며 허공을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뉴스를 보곤 했다. 현실에 대한 부정과 분노는 어느새 좌절로 바뀌어 갔다. 내가 나를 지키는 것만이 최선이란 생각을 했다. 음악이 없었다면 나는 심한 우울증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욱" 노래를 들으며 분노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선의에서든 악의에서든 타인을 해롭게 하는 분노는 stop!하자는 호석이의 가사에 동감했다. 


 자발적으로 격리생활에 들어간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필요한 모든 것은 인터넷 거래를 하고 있다. 택배 기사님들께 감사하다. 

 화분에 심은 포도나무에서 새순이 돋은 것을 보고, 새들의 지저귐을 듣고 나서야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했다. 오늘은 4 월 기온처럼 따스해서 일광욕도 즐겼다. 옥상에 올라가 먼 산도 바라보고 좀 걸었더니 기분이 나아졌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현재 시점에서 나의 감정상태는 우울모드이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점점 잠을 못 자는 횟수가 많아졌다. 이렇게 가다가는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서 오늘부터는 다시 몸의 리듬을 되찾기 위해서 낮에는 운동도 하고 깨어있으려고 한다. 지금의 상태를 수용하고 나 자신을 돌보며 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 

 좋은 음악은 나를 살게 한다. 클래식, BTS의 MOTS 7앨범, 자연의 풍경과 소리를 담은 영상들이 도움이 된다. 상토를 사서 새싹을 틔우며 식물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비타민이 풍부한 콩나물을 키워 먹는 재미도 있다.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나서야 작은것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맘껏 숨을 쉬고 맘껏 산책하고 맘껏 도서관을 가고, 거리낌 없이 사람을 대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오기를 바란다. 소소한 일상을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바이러스 종식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배수진을 칠 때가 되었다. 함께 힘을 모아 이 험난한 고비를 넘기자. 

 전염력 강한 바이러스에 맞서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방역팀과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환자들에게 용기와 새 힘을 주소서! 


 헬렌 켈러의 명언으로 이 글을 마친다. 

"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

The world is full of suffering, but it is also full of people overcoming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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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지웅 작사, 김희갑 작곡

1.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2.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한 새벽 올 때까지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

그 이름 달맞이꽃


후렴: 아 아 아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 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가수: 이용복, 김추자, 김정호, 장사익, 조용필

가수마다 특색이 있으나 저는 김정호님을 추천합니다.


 달맞이꽃을 보면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래요.

달을 좋아하는 꽃입니다. 밤에 피어나서 아침이 오면 지거든요.

이 꽃을 만나려면 해가 지고 난 이후에나 이른 아침에 산책을 나서면 됩니다. 

꽃잎이 부드럽고 여리고 연노랑색입니다. 

밤에 호롱불을 켜고 그리운 님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한지로 된 초가집 문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것처럼 어두운 밤을 밝혀요.


 달맞이꽃은 꽃대에서 꽃이 차례대로 피기 때문에 지는 꽃이 있으면 피는 꽃도 있어요. 달맞이꽃이 가지를 사방으로 뻗으면 마치 참깨나 들깨가 자라듯이 키가 크답니다. 

꽃씨가 달리는 모양이 깨와 비슷해요. 

길 가에 어디서나 잘 자라요.

시냇가에 줄지어 피면 참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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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백합나무숲은 촉촉했어

누운 나무엔  버섯이 꽃처럼 피어났지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어떨지 궁금


푸르름으로 반짝이는 나무들 에서

꾀꼬리 한 쌍이 정다운 이야기 나누지

청명한 노랫소리 온 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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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

또또리♪

ㄲ 쑤웨 ㄱ

♩ㅃ또끼

ㄸㄸㄸㄷ듯뜨ㄱㅌㄱ듯뜨..

속사포 랩 중에 돋보이는

청명 새소리 hara쇼!



6월 11일 맑은 새소리의 주인공을 알았다.

바로 꾀꼬리

또또꾀리요 

꾀꼬리 한 쌍이 항상 함께 다니는 것이 관찰된다. 

그들의 대화가 재미있다.

 까치가 자신의 영역 밖으로 꾀꼬리를 몰아내려고 시끄러운 소리를 낼 때,

'휘요오'하며 내는 소리가 폭죽을 쏘아올리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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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애3

나의 아침 애창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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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이 불어와 깃발에 나부낍니다.

실바람 리듬타며 꽃잔디가 노래합니다.

화려한 햇살조명 아래서 분홍 팔레트로 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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