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저장했던 배 중에

 스펀지처럼 된 것을

배밭에 돌려주면 

새들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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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9. 22:14 풍경소리

비와 새소리


비가 내리고 흐린 하늘에 구름이 흘러 흘러가요.

오월의 새들은 이런 날씨에도 여전히 노래해요. 

사랑의 계절 봄날이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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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가을 수확한 통통한 단호박이 거실 구석에 있다.

색이 조금 바래더니 꼭지 주변이 썩기 시작한다.

더 썩기 전에 다듬자.

감자깍기로 껍질을 벗긴다.

단호박을 반으로 쩍 가른다.

'기가막히게 칼질을 했구나. 씨앗이 하나도 다치지 않다니!'

갑자기 호기심이 생긴다.

'요녀석 씨앗은 몇 개나 품었을까?'

찜기에 가득 찰까?

허걱, 아직 더 있는데..

겹쳐 놔야지 뭐. 

모두 291개

놀라운 기적이군!

분명 한 개의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생명인데,

이 씨앗을 모두 심으면, 하나에서 3 개씩만 수확한다고 가정해도

291×3873

873개의 단호박에 든 씨앗의 수는?

873×291254,043

이십오만사천사십삼 개라니!!!

 엄청난 부자가 된 기분이야.

하하하!


자, 이제 맛을 보자.

"단호박 부침을 해 먹어야지. 계란말이도 하고"



"아니, 이게 뭔 일이래?

내 인생에 쌍란이 4 개나 든 계란이 오다니!

아구구, 앙증맞은 친구들아,

기념사진 남겨 줄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준 닭들아 고마워.

단호박을 호박 부칠 때처럼 썰어서

밀가루를 묻힌 후 계란옷을 입혀서 부쳐 먹으니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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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늘이 무너지듯 콰광 소리가 나네.

먹구름이 달리기 하듯이 밀려 오네.

후두둑 후두둑 콩알만한 우박이 내리네.

2시 35분부터 2시 52분 사이에 두 차례 얼음비가 내린 날이 바로 오늘이라네.

우박을 염려한 지 채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배꽃은 괜찮으려나? 수정은 잘 됐을까?

이래 저래 심란한 날이네. 

이런 날씨에도 민들레는 빛나는 노란 꽃을 피웠구나!

"넌 결코 희망을 놓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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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활짝 핀 배꽃 

벌이 붕붕대며 날아다닌다

속이 시커멓게 탄 암술과 씨방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꽃을 찾아 꽃가루를 묻히는 배꽃 수정작업을 계속한다.

꽃샘추위로 냉해를 입은 과수원이 많은 올해는 농가의 시름이 깊다.

작년보다 꽃이 6 일 정도 일찍 폈다.

우박이나 오지 말아야 할텐데..

,,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과수원은 정말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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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10시 5분 진달래꽃



벚꽃

 


Super Moon 평소보다 10~15% 큰 슈퍼문을 집에서 바라봅니다.

"어젯밤 새벽 한 시에 자다가 깨서 찍었어요.

달나라 토끼가 떡방아 찧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ㅎㅎㅎ

육안으로 선명하게 잘 보였는데.. "

'비나이다, 비나이다, 달님께 비나이다.  

코비드19로 고통받는 지구인의 일상이 회복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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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11. 17:02 자연 이야기

2020백합

 오늘(3월 11일) 베란다 화분에서 귀여운 초록이들이 쏘옥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을 봤다.

작년 가을에 언니네서 캐 온 백합 구근을 심었고, 추운 날에 얼지 말라고 비닐과 스티로폼 뚜껑을 덮어 애지중지 보살피던 화분이다. 

1㎝ 정도로 자란 새싹을 보니 작년 여름 내내 백합꽃을 보며 느꼈던 행복이 되살아나며 미소를 짓게 된다. 

향기로운 백합을 도시에서 보게 되다니!

세심하게 돌봐야겠다. 

작년 백합꽃 구경 갈까?



4월 17일 날씨는 비 오고 흐림, 백합은 맑음 맑음!

언제 이렇게 훌쩍 자란거니?



5월 29일 

백합 꽃봉오리가 반 쯤 올라왔구나!

봉오리 3-2-1-1-1-0-0-0

작은 구근은 더 자라야 꽃을 피우겠구나!

설레임으로 만개할 날을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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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11. 12:13 아이들

겨울나무:동요

겨울나무

작사;이원숙 작곡;정세문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살아 봐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나의 어린시절 겨울 동요야.

마음이 방황할 땐 나무를 부러워했어.

싹을 틔운 그 자리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현실을 그저 담담히 견디며 자라는 모습이 든든했어.


중국 후베이성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가 혼란스럽고 집단 공황상태로 접어드는 요즘은 봄이 오는데도 차디찬 겨울 같아. 밖을 맘대로 나가지도 못하잖아. 내 마음에 부는 이 바람이 언제쯤 멎을까? 인간이 발가벗은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는 요즘 생각이 많아진다. 거짓과 양심불량을 멈추자.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회복시키는 동요를 부르며 옛날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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