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8. 16:55 '4시' 음악산책

가시나무

 

아카시나무에 까치가 둥지를 틀었다.

아카시나무는 ,잘못된 명칭이지만, 아카시아나무 또는 까시나무로 불렸다. 

나무줄기에 온통 가시가 돋아나서 잘못 만지면 찔리므로 조심해야한다.

가시나무라는 노래를 들으면 나는 아카시나무가 생각난다.

이 나무는 지난 가을 태풍에 쓰러졌다. 


 시인과 촌장이 부른 노래를 들으며 생각에 잠긴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릴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Black Swan 과 ON을 듣다가 생각난 가시나무 노래가 아프게 나를 찌른다.

태형이 왼쪽 목에 그려진 타투가 가시들을 의미한다는 말을 듣고 울음이 터졌다. 

나의 20 대 때가 생각났다. 내적갈등으로 잠을 설치던 나.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좌절감에 휩싸인 순간에 부르던 가시나무 노래.

얼마나 많은 말과 행동으로 자신과 타인을 찌르고 서로 상처를 주고 받았는지..

그런 고민과 갈등을 담아 부른 00:00 Zero O'clock.

그래도 희망을 품고 내일은 행복해지고 많이 웃기를 기도하며 잠에 드는 우리들.

'걱정하지 마. 행복해질 거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1월이다. 구정 연휴에 우리동네 근처를 다녀간 확진자가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난 후부터 나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전염병이라는 것은 급속도로 퍼질 위험이 있고, 우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면서 경각심을 갖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실체를 모르는 상태이므로 조심할 필요를 느꼈다.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는 바이러스가 잡혀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신천지라는 단체를 통해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더니, 이젠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밝힐 수 없는 감염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발견되고 있다. 확진자는 7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50 명에 이르렀다. 우리나라가 방역에 성공한다면 전염병 증가 추세는 꺽일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지구촌이 초긴장 상태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인간의 어두운 면들을 목격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다. 

무의식의 그림자 투사를 목격하며, 나의 그림자를 돌아보며,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어둠에 사로잡힌 괴물이 으르렁대는 인터넷 세상을 보는 것은 참으로 아프고 실망스럽다. 내 안에 있는 그림자가 나와 한 몸임을 인식할 때, 나는 더이상 그림자에 지배당하지 않고 EGO가 힘을 얻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아성찰, 내적싸움을 통해 우리는 "ON"에서 노래하듯이 고통을 마주하고 그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운 장미꽃을 피워 낼 수 있다. 


 4월 15일 선거를 앞두고 정치색을 띈 행보를 보이는 사람들의 댓글과 편향된 뉴스를 접할 때마다 혼란스러웠다.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치색, 파벌, 지역감정을 내세우고 신천지라는 집단의 이기심을 앞세우는 태도는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2 월 내내 분노가 일며 허공을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뉴스를 보곤 했다. 현실에 대한 부정과 분노는 어느새 좌절로 바뀌어 갔다. 내가 나를 지키는 것만이 최선이란 생각을 했다. 음악이 없었다면 나는 심한 우울증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욱" 노래를 들으며 분노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선의에서든 악의에서든 타인을 해롭게 하는 분노는 stop!하자는 호석이의 가사에 동감했다. 


 자발적으로 격리생활에 들어간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필요한 모든 것은 인터넷 거래를 하고 있다. 택배 기사님들께 감사하다. 

 화분에 심은 포도나무에서 새순이 돋은 것을 보고, 새들의 지저귐을 듣고 나서야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했다. 오늘은 4 월 기온처럼 따스해서 일광욕도 즐겼다. 옥상에 올라가 먼 산도 바라보고 좀 걸었더니 기분이 나아졌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현재 시점에서 나의 감정상태는 우울모드이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점점 잠을 못 자는 횟수가 많아졌다. 이렇게 가다가는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서 오늘부터는 다시 몸의 리듬을 되찾기 위해서 낮에는 운동도 하고 깨어있으려고 한다. 지금의 상태를 수용하고 나 자신을 돌보며 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 

 좋은 음악은 나를 살게 한다. 클래식, BTS의 MOTS 7앨범, 자연의 풍경과 소리를 담은 영상들이 도움이 된다. 상토를 사서 새싹을 틔우며 식물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비타민이 풍부한 콩나물을 키워 먹는 재미도 있다.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나서야 작은것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맘껏 숨을 쉬고 맘껏 산책하고 맘껏 도서관을 가고, 거리낌 없이 사람을 대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오기를 바란다. 소소한 일상을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바이러스 종식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배수진을 칠 때가 되었다. 함께 힘을 모아 이 험난한 고비를 넘기자. 

 전염력 강한 바이러스에 맞서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방역팀과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환자들에게 용기와 새 힘을 주소서! 


 헬렌 켈러의 명언으로 이 글을 마친다. 

"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

The world is full of suffering, but it is also full of people overcoming it."

''4시' 음악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맞이꽃 노래  (0) 2019.07.15
꾀꼬리 한 쌍  (0) 2019.06.12
아침애6 / 꾀꼬리 소리  (0) 2019.05.25
아침애3  (0) 2019.05.20
아침애2  (0) 2019.05.20
Posted by heesand

 푸시킨의 작품 '살탄황제 이야기'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Знай, близко судьба твоя,

 Ведь, царевна эта - Я"

"알아 봐, 너의 운명의 짝은 가까이 있어. 그 공주는 바로 나야"

이 고백 후에 백조는 아름다운 처녀로 변신합니다.  

그비돈 왕자가 백조로 변한 공주를 못 알아보고, 백조의 말을 믿지 않는 태도를 보일 때,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백조는 지속적으로 왕자를 도와주고 친구가 되어 늘 곁에 있었거든요.

 동화 속 공주의 모습은 땋아 내린 머리에 초승달이 빛나고, 이마에는 별이 반짝이며,  강물이 흐르듯 달콤하고 맑은 목소리를 가진, 공작새처럼 아름다운 처녀입니다. 낮에도 환히 빛나고, 밤엔 달처럼 세상을 밝게 비추는 존재. 

백조는 영혼을 고양시키고, 삶의 어둡고 신비스러운 측면에 대한 지식을 가져다 주는 존재의 상징이래요. 그비돈 왕자가 극한 어려움에 처하고 섬에 고립되었을 때, 자신이 태어난 고향과 황제인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 흘릴 때, 외로울 때에도 실제적인 도움을 주며 친구가 되어주던 백조. 이런 백조같은 친구가 우리 내면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의 운명의 짝은 내 무의식 깊은 곳에 살면서 목소리를 내어 말을 걸고 힘이 되어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나 자신과 나누는 대화' '비밀의 방'에서 나누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싶어요.  

평생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의 짝은 바로 나의 내면에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9-5 Black Swan=정화  (0) 2020.01.20
9-4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0) 2019.05.07
9-3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0) 2019.05.06
9-2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0) 2019.05.04
9-1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0) 2019.05.02
Posted by heesand

2020. 1. 20. 17:12

9-5 Black Swan=정화

백조- 백조는 영혼을 고양시키고, 삶의 어둡고 신비스러운 측면에 대한 지식을 가져다주는 존재의 상징이다. 

숲- 어둠, 혼돈, 불안정의 장소. 그러나 두려움을 보이지 않는 자들에게는 평온과 피난의 장소일 수도 있다. 심리학적으로는, 찾아내야 할 비밀과 마주 대해야만 할 어두운 감정과 기억이 들어있는 무의식의 상징이다. 

정원- 관리되는 자연. 자연과 마찬가지로 보살피고 키워야 할 인간 영혼의 상징이다.

그림자- 억눌러버린,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은 자신의 한 부분이다.

*참고서적: 상징의 비밀 (데이비드 폰태너)


 BTS의 앨범 '영혼의 지도-7' 편에 Shadow와 Black Swan을 보고 들으며 느낀 것들을 융의 심리학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다른 시각 또한 존재함을 인정한다. 여러 관점에서 보는 것은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는 장점이 있어서 좋다. 나는 현대무용가들의 아트필름과 가사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 갈 것이며, 동시에 이해를 돕기 위해 연상되는 동화나 문학 작품들을 참조할 것이다. 


 공연 무대는 버려진 듯한 건물로 보인다. (버려진 쇼핑몰?) 과거에는 활기찬 장소였으나 현재는 잊혀지고 버려진 (개인 무의식)내면을 묘사하기에 이보다 더 안성맞춤인 공간은 없을 것 같다. 사선으로 빛이 비취는 공간을 지나 빛이 없는 공간으로 이동한다. 즉,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처음 춤을 춘 무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내려가면 아래층이 있고, 또 다른 아래층으로 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몇 층 건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음은 분명하다. 즉, 깊은 무의식층으로 무대가 이동하며 공연을 한다.

 

사람이 인생의 두려움이나 위기상황에 처할 때는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을 들여다 보며 자아성찰을 하게 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되어 사람을 더 온전한 사람이 되게 돕는다.

    

 이들이 첫 퍼포먼스를 펼치는 곳은, 바닥에 고인 물에 무용수들이 비춰서, 마치 호숫가에서 춤을 추는 것 같다. 노래의 제목대로 주인공 댄서가 흑조라 가정해 보자. 사실, 흑조인지 백조인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억눌러 버린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에 해당하는 자아의 다른 모습(개인 무의식의 그림자에 갇힌 자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빛에 노출되지 않아서. 즉, 아직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어둠의 상태로 남아있는 것 아닐까? 아직은 발견되지 않은 어두운 나의 반쪽 같은 모습이랄까? 


 그림자처럼 보이는 6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흑조를 둘러 싸고 날개를 조종하듯이 펼치기 전, 메인 무용수가 날개짓을 시작할 때, 등을 탁 치는 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랐다. 채찍에 맞은 느낌. 이 소리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무용수는 소리없는 소리를 지를 정도(악몽을 꿀 때의 느낌)로 공포에 질려 있다. 무용수가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무용수가 첫 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이 죽음은 너무나 아프다. 뒷목이 잡혀 바닥에 던져지고 몸이 밟히고 손과 발이 묶이고 감옥에 갇히고.. 벗어나려 발버둥 치나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죄인이 고난을 당하고 심문을 당하는 것 같다.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는 장면이 연상된다.


" 가장 깊은 곳에서 나는 나를 봤어"라는 가사가 들리며 감옥이 사라지고 "천천히 눈을 떠. 여긴 나의 작업실 내 스튜디오" "두 눈을 뜨고 나의 숲으로.. 그 무엇도 날 삼킬수 없어. 힘껏 나는 소릴 질러" 그림자를 체험하고 난 후에 무용수는 검은 무용수들을 뒤로 하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다리를 건너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홀로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낸다. 심장소리는 처음과는 달리 빨리 뛴다. 눈을 뜨고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자아(EGO)가 깨어나는 것과 같다. 죽음은 곧 새로운 탄생을 뜻하기 때문이다. "Film it now. Do you hear me?" 기록한다는 것은 기억한다는 것이다. 꿈 분석시에 잠에서 깨어 나면 기억하기 위해서 꿈을 기록하게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정확히 알기 원할 때 동영상을 찍듯이.. 이 가사 덕분에 나는 EGO가 그림자를 인식하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확신했다. 

 

 무언가 용기를 내어 결심한 듯, 계단을 내려간 무용수는 더 이상 그림자에 조종 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맞서고 그들을 스스로 컨트롤하고 그림자와 조화를 이루어 힘찬 날개짓을 하며 중심에 선다. 이 때 카메라가 이동하며 하늘을 보여 준다.흥미로운 것은, 노래의 후렴구는 처음과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 무용수의 춤이 자율적으로 달라진 점이다. 즉, 환경은 바뀐 것이 없는데, 나의 인식이 변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그림자는 더 이상 나를 옥죄는 적도 감옥도 아니다. 내가 끌어 안고 조절하며 에너지를 얻는 힘의 원천으로 변화한다. 두려움은 확신과 열정으로 변모한다. 이 날개짓에서 나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 무대 우측 상단의 벽에는 사람 눈과 코로 보이는 그림(이 그림은 V가 공연할 때 입었던 옷에서 본 것 같다.)과 Hungry, Power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또 다른 글씨는 해독을 못 하겠다. 



 노래 목소리와 가사와 무용이 영상으로 하나가 된다. 현악기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더해지니 감동적인 예술 작품이 완성되었다. 노래와 음악과 춤이 삼위일체를 이룬다.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삼위일체를 보는 것 같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면세계의 숲을 여행한 느낌이다. 


융은 말한다.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는 자아실현을 위해 '의식화' 되기를 원한다고.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길에서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그림자를 인식하고 의식화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고 한다. 꿈의 분석을 통해 그림자를 깨닫게 되는데.. 전문가만이 분석을 할 수 있으니 일반인에겐 접근이 어렵다. 또 다른 방법은 그림자가 타인에게 투사될 때, 투사된 그림자를 내 것으로 거두어 들이는 방법이 있으며 일상 생활에서 실천이 가능하다. 남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기 전에 나 자신을 솔직하게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자아성찰을 위한 산책이나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창작 활동을 해도 좋겠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숲을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면의 자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내면의 정원을 가꾸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쓸고 닦고 쓰레기를 버리고 물을 주고 거름도 주면서 내 마음의 정원을 부지런히 돌본다면 건강하고 튼튼한 나무가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것이고 새들도 와서 노래를 부를 것이다. 버려진 비밀의 화원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거듭나는 것처럼.. 아! 참 좋다.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심리학이 예술을 통해 형상화되고 음악으로 들려지는 것이 즐겁고 감사하다.

 

   "미운 오리새끼" 동화에서 오리와 다르게 생긴 것 때문에 놀림과 배척을 당하고 무리에서 소외되고 자기 스스로도 위축 되었던 어린 백조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발견하고 백조가 되어 날아가는 모습을 연상해 본다.

'나는 백조로 태어났는데, 오리인 줄 알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 너머 진귀한 보석이 있는 푸른 바다를 탐험해 보자. 

우리의 소우주는 광활하고 신비하니까..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용기내어 모험을 떠나라. 더 늦기 전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 


Black Swan을 한 마디로 표현하고 싶다.

내 영혼을 정화(淨化)시킨다.

카타르시스

Catharsis

Catarsis

Catа'rtico

Kaтарси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9-6 백조가 내 안에 산다.  (0) 2020.02.05
9-4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0) 2019.05.07
9-3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0) 2019.05.06
9-2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0) 2019.05.04
9-1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0) 2019.05.02
Posted by heesand

열대야에 푹푹 찌는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자세히 보면 귀여운?

"송충이 감충이의 말복"


'자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깐 외출 때 만난 봄꽃과 커다란 달  (0) 2020.04.09
2020백합  (0) 2020.03.11
남량특집  (0) 2019.08.10
네발나비  (0) 2019.07.13
부전나비  (0) 2019.07.11
Posted by heesand

2019. 8. 10. 20:59 자연 이야기

남량특집


친자연주의자인 나지만

너만은 감당하기 어려워 

등골이 오싹 오싹해

낼이 말복인데..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산다?

감나무 잎도 야무지게 먹고 산다.


'자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백합  (0) 2020.03.11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0) 2019.08.10
네발나비  (0) 2019.07.13
부전나비  (0) 2019.07.11
원추리꽃이 피었습니다.  (0) 2019.07.08
Posted by heesand

달맞이꽃

지웅 작사, 김희갑 작곡

1.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2.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한 새벽 올 때까지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

그 이름 달맞이꽃


후렴: 아 아 아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 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가수: 이용복, 김추자, 김정호, 장사익, 조용필

가수마다 특색이 있으나 저는 김정호님을 추천합니다.


 달맞이꽃을 보면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래요.

달을 좋아하는 꽃입니다. 밤에 피어나서 아침이 오면 지거든요.

이 꽃을 만나려면 해가 지고 난 이후에나 이른 아침에 산책을 나서면 됩니다. 

꽃잎이 부드럽고 여리고 연노랑색입니다. 

밤에 호롱불을 켜고 그리운 님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한지로 된 초가집 문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것처럼 어두운 밤을 밝혀요.


 달맞이꽃은 꽃대에서 꽃이 차례대로 피기 때문에 지는 꽃이 있으면 피는 꽃도 있어요. 달맞이꽃이 가지를 사방으로 뻗으면 마치 참깨나 들깨가 자라듯이 키가 크답니다. 

꽃씨가 달리는 모양이 깨와 비슷해요. 

길 가에 어디서나 잘 자라요.

시냇가에 줄지어 피면 참 예뻐요.

 


''4시' 음악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나무  (0) 2020.03.08
꾀꼬리 한 쌍  (0) 2019.06.12
아침애6 / 꾀꼬리 소리  (0) 2019.05.25
아침애3  (0) 2019.05.20
아침애2  (0) 2019.05.20
Posted by heesand

2019. 7. 14. 09:05 풀+ 꽃

플록스 = 협죽초

 이 식물은 이름을 몰라서 꽃이 핀 후에 찾았습니다

풀협죽도= 협죽초입니다. 

phlox / 플록스 = 프록스 북미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말이 '정열의 사랑'이래요. 

진분홍 꽃망울이 참 귀여워요. 꽃잎이 돌돌 말려있는 것이 뫼꽃과 비슷하네요.

돌돌 만 꽃잎이 펼쳐지며 꽃을 피웁니다. 

꽃이 지고 나면 꽃잎은 보라빛으로 시들어요. 

수원화성의 화홍문 근처 (방화수류정 옆)냇가에서 풀들 사이에 피어난 꽃은 좀 더 색이 화려합니다. 꽃 중앙이 핑크색 원으로 보이는 품종이 '플록스 핑크아이'인데 달콤한 향이 난다네요. 집에서 핀 꽃에서는 향이 약하게 났어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예쁜 꽃입니다. 화단에서 키워도 좋겠어요. 여름마다 꽃을 피우니까요.  

 

'풀+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주까리꽃  (0) 2019.07.08
아로니아  (0) 2019.07.06
행운을 가져오는 고구마꽃  (0) 2019.07.02
백합이 무리지어 피어나요.  (0) 2019.06.20
백합  (0) 2019.06.17
Posted by heesand

2019. 7. 13. 13:36 자연 이야기

네발나비

 

 나비 이름입니다. 

과연 네발나비의 발은 네 개 일까요?

사실 앞다리가 퇴화되어 짧고 다리를 접은 상태로 있기 때문에 마치 다리가 네 개처럼 보인대요. 이 나비는 환삼덩굴의 잎을 말아서 집을 짓습니다. 환삼덩굴은 길가에 매우 흔한 풀이고 잘 자라기 때문에 네발나비도 우리가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산책길에 찾아보세요.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흰나비는 배추흰나비입니다. 작은흰나비라고도 불러요. 꽃의 이름은 국화과에 속하는 에키네시아입니다. 북미가 원산지이고 추위에도 강하며 7 월에 꽃을 피웁니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요. 다양한 색의 꽃들이 있습니다. 


'자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0) 2019.08.10
남량특집  (0) 2019.08.10
부전나비  (0) 2019.07.11
원추리꽃이 피었습니다.  (0) 2019.07.08
자두가 익어갑니다.  (0) 2019.07.07
Posted by heesand
이전버튼 1 2 3 4 5 6 7 ··· 72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sand play 자연 사랑
heesand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