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9.03.18 투사3
  2. 2019.03.17 투사2
  3. 2019.03.16 투사1
  4. 2019.01.06 이별
  5. 2018.12.28 왜 그러셨어요?
  6. 2018.12.27 아버지 어머니
  7. 2018.12.24 키리쿠 키리쿠~
  8. 2018.12.21 외로움

2019. 3. 18. 09:11 비밀의 정원

투사3

진아!

네가 드디어 뒤집기에 성공한 날! 축하해. 대견하구나! 

그래. 넌 침대에 누워 그냥 있었던 게 아냐. 끊임없이 꼼지락 꼼지락거리며 발버둥 치며 팔과 다리의 근육을 키우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단전에 힘을 빡 주고 몸을 옆으로 돌리면서 엎치락 뒤치락을 수 없이 시도한 끝에, 온 몸의 기를 모아 끙끙 애쓰며 뒤집기에 성공한거야. 무수한 실패의 과정을 거쳐서 수 많은 시도를 한 끝에 성공한 것이고 반복된 훈련을 통해 능숙해지고 힘이 더 강해지는 거지.

그래. 인생은 그런거지. 실패해도 괜찮은 거지. 단련되는 과정이지. 그 과정이 없이는 뒤집기에 성공할 수 없지. 

끙끙대며 붉게 달아오르는 네 얼굴에 안타깝기도 하지만, 네 유전자가 그걸 원하는 걸. 네 살과 피와 영혼에 각인된, 성장과 발달을 향한 에너지가 흘러 넘치는 걸. 하하하!


네가 가끔 의자에 앉아  있을 때, 가만히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보여.

침대에서 아래를 관찰하기도 하지. 하하하! 

아주 신중한 태도로 관찰하지. 과학자 같은 눈이야. 

넌 참 도인같은 느낌을 줘.

내 상상일까?


네가 뒤집기에 성공한 사건은 많은 걸 변화시켰어.

넌 이제 네 몸을 이전보다 좀 더 자유롭게 이동 시킬 수 있지.

즉, 침대 위가 위험하다는 말이지. 

너는 드디어 침대 위 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려오게  될거야. 하하하!


진아!

세상은 넓고 장난감은 많고 다른 사람들로 가득 차 있구나!

비록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이젠 네 팔과 다리를 맘껏 사용하며 활개치며 살자.

눈도 좀 마주치고 말야. 응? 


'비밀의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사5  (0) 2019.03.20
투사4  (0) 2019.03.19
투사2  (0) 2019.03.17
투사1  (0) 2019.03.16
이별  (0) 2019.01.06
Posted by heesand

2019. 3. 17. 09:11 비밀의 정원

투사2

진아!

난 네 마음의 창이 열리기를 바랐어.

그래서 널 만날 때마다 네 이름을 불렀어.

그래서 널 안아줄 때마다 네 이름을 부르고 널  바라봤어.

그래서 네 이름을 불러 주고 기도하는 맘으로 노랠 부르고, 

심장 소리를 들려주고 널 쓰다듬어 주었어.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 너의 특별하고 영웅같은 면모를 자랑했어.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더 쏟아주길 원했으니까.

다시 말해서, 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반복해서 말하고 감탄했다는  말이야.

내 눈에는 너의 모든 행동과 태도, 너의 존재가 경이로움 그 자체였으니까.

" 선생님, 진이 정~말 예쁘지 않아요? 세상에! 이런 천사가 있다니!

많은 그래서의 시간이 흘러갔지.

 

때로는,

선생님들의 눈치를 봐야 했어.

네 주변에는 스므명이 넘는 다른 친구들도 있으니까..

그래도 그래서를 멈출 수 없었어.

아파서 병원에 갈 때는 선생님들의 특별한 배려를 받기도 했어.

널 온전히 안을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주어졌지. 

나의 그래서는 계속 되었지. 


어떤 때는 빵빵해지지 않은 기저귀를 일부러 갈기도 했어. 

널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순간이니까 .하하하!

'곰 세마리' 노래를 가장 많이 불렀던 것 같구나!

"진이 곰은 너무 귀여워. 으쓱 으쓱 잘한다."

너도 들었지?

못 들은 척해도 다 듣고 있는 거 알아. 


개나리가 피어나고 벚꽃이 피고 질 무렵까지 우리의 그래서는 계속 되었지.

그러던 어느 날, 

그 일이 있었지.

'비밀의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사4  (0) 2019.03.19
투사3  (0) 2019.03.18
투사1  (0) 2019.03.16
이별  (0) 2019.01.06
왜 그러셨어요?  (0) 2018.12.28
Posted by heesand

2019. 3. 16. 09:11 비밀의 정원

투사1

진아!

요즘, 널 만나던 봄날이 자주 생각나.

작은 침대에 작은 베게, 서툴게 목을 가누던 아기 적 너.

네 주위의 많던 아기들과 젖병과 분유 냄새.

울음소리, 동요, 딸랑이 소리, 작고 환한 미소들. 아름답고도 슬픈 눈동자들..


더 나이 들기 전, 아직 힘이 있을 때, 봉사라는 걸 하고 싶었어.

나의 시간과 몸과 마음을 주고 싶었어.

가장 외롭고 소외된 사람에게..

그래. 순수한 마음이었어.


그런데, 난 고통을 느꼈어.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큰 고통!  그리고 분노했지. 화가 났어.

어른이라는 사람들에게 화가 났어. 스스로 어른이라 말하면서 어른이 아닌 사람들..

성인이라며 성인이 아닌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 신체의 감각을 마비시킨 사람들..

그것을 보면서도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는 나를 보는 고통.


고민하다가..

싸우기로 결심했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아!

내가 느낀 너의 모습은 이랬어.

다른 아기들은 한 번이라도 더 눈을 마주치고 관심을 받으려고 사회적 미소를 지어 보이거나 울기도 잘 하는데.. 너는.. 너는 ... 너는.... 피했어. 상관 없다는 듯이.. 애써 벽으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혼자 놀았어. 너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어 보였지. 그런 널 보는 것이 힘들었어. 가슴이 찢어진다는 것이 이런걸까?

네 모습 속에서, 다 알 수는 없지만, '불신' 이라는 느낌을 받았어.

네가 마주한 세상은 너에게만 집중하여 관심을 보일 만큼의 여유나 공간이 부족해서..

너는 수많은 시도를 하며 세상과 연결되고자 애썼을 테지만, 그런 시도가 무반응으로 되돌아 왔을 때마다 느꼈을 너의 좌절감이 쌓여 시선을 외면하게 된 걸까?

모태에서 넌 어떤 아이였을까?

어쩌다가 이곳에 왔을까?

넌 아무것도 스스로 선택할 수도 없는데..


넌 마치 영웅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며 투쟁을 하듯이, 스스로 괜찮다며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듯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세상을 달관한 동자승의 얼굴로 벽을 향하고 있구나! 아~ 눈물이 흐른다. 그러지 말아줘. 차라리 울어. 아프다고 말해줘. 악을 쓰며 관심을 달라고 해 줘. 제발 네 살아있는 감각을 표현해 주겠니?   

'비밀의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사3  (0) 2019.03.18
투사2  (0) 2019.03.17
이별  (0) 2019.01.06
왜 그러셨어요?  (0) 2018.12.28
아버지 어머니  (0) 2018.12.27
Posted by heesand

2019. 1. 6. 13:10 비밀의 정원

이별

 

 새로운 직장에 적응을 마칠 무렵 남자친구 면회를 갔다.

 가녀린 코스모스가 흔들리며 피어 있던 동산, 쌀쌀했던 기억으로 보아 늦가을 즈음, 외출 가능한 시간이 짧아서, 근처 길을 걷다가 외딴 무덤 누런 잔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만남이 부담스럽다며 헤어지자는 친구에게 고개를 끄덕였던 나. 나는 애써 무덤덤해하며 널 잡지 않았다.

 홀로 있는 시간이 두려워 거리를 헤매었다. 토요일 오전 근무가 끝나면 어디론가 떠나야만 했다. 너를 생각하는 나로부터 도망쳐야 했기에.. 습관처럼 널 찾는 나. 나는 이런 내가 미웠다. 숨을수록 그럴수록 더 집요하게 날 뒤쫓는 너의 환영. 같은 꿈을 꾸고 마음이 잘 통하는,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너였기에.. 늘 편지하며 힘이 되는 친구였기에,..내게는 너무 소중한 첫사랑인데.. 차마 태우지 못한 편지를 읽으며 널 그리워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너와의 추억이 가득 찬 거리나 동아리 모임에도 갈 수 없었다. 널 지우려 애썼던 고통스런 시간이었다. 목이 콱 막혀오고 숨조차 쉴 수 없었지만.. 친구가 원한다면 보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었기에.. 나는 너를 잡지 않았다

 그 해 겨울! 폭풍우 몰아치던 동해바다가 내게 건넨 말:

  거친 파도처럼 몰아치는 슬픔이 밀려오면 몸을 맡긴 채 울어도 돼. 너무 이겨내려 애쓰지 마. 다 지나가 다 지나가 다 흘러가 다 흘러가

  다음 해 겨울, 광릉수목원에서 나무들이 건넨 말:

  엄동설한에도 우린 느리지만 깊은 숨을 쉰단다.’

초라해 보이고 흔들려도 여전히 나는 네 맘 깊이 뿌리 내리며 자라는 나무야. 항상 변함없이 여기 서 있어. 언제라도 찾아와 말을 건네렴. 어떤 계절이 널 찾아와도 괜찮아. 넌 너로 충분해. 너는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보석이야.' 

'들어봐. 눈이 내리고 찬비가 내리고 스산한 바람이 지나는 길 끝에서 따스한 봄날이 오는 소리를.. '

'비밀의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사2  (0) 2019.03.17
투사1  (0) 2019.03.16
왜 그러셨어요?  (0) 2018.12.28
아버지 어머니  (0) 2018.12.27
키리쿠 키리쿠~  (0) 2018.12.24
Posted by heesand

 아버지는 하나인데 형제, 자매들이 느끼는 아버지는 다 다른 모습이네요.

 어느 날, 언니와 아버지에 관해 이야기 나누다 놀랐어요.

 언니는 첫째 아이고 아버지와 함께 여기 저기 친척 집을 다니기도 하고 누구나가 다 아는 존재였죠. 성격도 활발하고 일도 잘 하고.. 다정하고 듬직한 아버지 모습을 많이 기억하는 게 신기했어요. 노래를 좋아하고 잘 웃는 아버지로 기억하더군요. 오빠도 친척들이 다 알았죠. 여동생은 막내라고 무조건 예뻐하시던 모습을 기억해요. 동네에서도 아버진 좋은 사람이었지만, 난 아닌데.. 어른이 된 후에는 동네 할머니들이 날 보면 "니가 ㅇ ㅇ이냐?" 라며 언니 이름을 대던 것이 생각나요. 동네 사람들도 날 잘 몰랐죠. 항상 조용히 지내는 아이였기에...

 엄마나 언니 기억에 제일 안타까웠던 모습이 내가 혼나는 장면이었대요. 밥상머리에서 고집부린다며 혼난 기억은 나는데.. 말을 거의 안 했으니까,  소통이 잘 안 되어서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었을테지만요. 회초리를 맞은 기억은 나지 않는데.. 무의식 저 편으로 감추어 둔 걸까요?

 엄마나 언니의 기억에 의하면, 나는 아무리 혼을 내도 잘못했다고 빌거나 도망치지 않고 고집스럽게 버티며 매를 맞았대요. 매 맞을 짓을 했나? 착한 아이로  산 것 같은데.. 어른들이 항상 옳은 건 아니잖아요. 내 자존심을 버리면서 내 잘못이 아닌 일에 대해 용서를 빌어야 했나요? 언니는 언니라서, 오빠는 4 대 독자라서, 동생은 여섯 살이나 어리니까 내가 당해야 하나요? 아니요. 난 싸워야 했어요. 그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텨야 했다구요. 말을 안하고 수동공격적 성격으로라도. 난 미움 받는 아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를 만나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때릴 필요는 없잖아요. 왜 그 때 날 때리셨어요? 당신을 많이 닮아서 그런 건 아닌가요? 

 나중에 아이를 키우다가 발견한 사실인데, 나처럼 고집스레 행동하는 아이를 보면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을 직면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나는 왜 이럴까?' 자괴감이 들었지요. 

 아~ 그러네요.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중학교 다닐 때, 난 공부하는 게 좋았어요.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선생님을 좋아해서 그 선생님이 운영하는 생물반에 들어가서 방학 때 활동을 하러 가야 했지요. 그런데 그 사실을 모르는 아버지는 밭에 가서 고추를 따야 한다고 했죠. 난 일하는 게 싫은 것이 아니었어요. 언제나 성실하게 일을 도왔잖아요. 동생도 돌보구요. 단지 선생님과 친구들과 시내에 발표하러 가는 날이었다구요. 사정을 말 했다면 다르게 행동 하셨으리란 걸 알지만, 난 그 당시 죄책감 때문에 입을 닫고 사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더 고집스레 보였을지도 모르죠. 

 " 난 아버지가 싫어요. 선생님이 우리 아버지였으면 좋겠어." 

  난 용기내어 말했다고 기억하는데, 모르겠어요. 실제 사건인지 아닌지..

'비밀의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사1  (0) 2019.03.16
이별  (0) 2019.01.06
아버지 어머니  (0) 2018.12.27
키리쿠 키리쿠~  (0) 2018.12.24
외로움  (0) 2018.12.21
Posted by heesand

아버지! 농부이신 우리 아버지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 엄마도 쉴 틈 없이 부지런히, 개미처럼, 열심히 농사 짓고 살림 꾸려가시느라 허리가 휘어질 정도로 몸을 혹사한 사람. 자식들은 농사가 아니라 좀 편한 일을 하고 살길 원해서 공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어.

 전쟁을 겪은 세대...

 어린 시절에 가난과 죽음을 체험한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도 모르고 자란 우리들...

 전쟁은 우리 아버지에게서 아버지를  어머니를 빼앗아 갔지..

 누구의 잘못일까? 

 아버지는 할머니 손에서 3 대 독자로 과잉보호 받으며 자라셨어.

 외할아버지를 뵌 적이 없어. 외할머니는 자식 셋을 어찌 키우셨는지...

 전쟁은 괴물처럼 우리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내며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끝내지 못한 지독한 전쟁아...

 도대체 누구에게 이 책임을 물어야 하지?

 대답해 봐.  ......?

 이런 전쟁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지 않아. 절대로 절대로...

 이젠 멈춰야 해.

 선택해야 해.

 새 역사를 써 가야만 해. 

그 출발점은 바로 나! 

'비밀의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  (0) 2019.01.06
왜 그러셨어요?  (0) 2018.12.28
키리쿠 키리쿠~  (0) 2018.12.24
외로움  (0) 2018.12.21
걱정하지 말아라.  (0) 2009.01.20
Posted by heesand

내 안의 키리쿠!  키리쿠를 만난 건 내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결심한 소녀시절. 키리쿠는 엄마 뱃속에서 "이제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 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모험을 떠나는 아이. 마녀의 약점을 알려준 할아버지 앞에선 " 제가 너무 작은 것 같아서 두려워요."라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아이. "마녀는 왜 심술궂죠?" 라며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평가하지 않고 마녀 그 존재 자체를 알아가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따뜻하고 용감한 아이 키리쿠!

 *아프리카 설화를 바탕으로 미셸 오슬로 감독이 1998 년에 만든 '키리쿠와 마녀' 애니를 보길 권합니다. 명작이고 동화책도 있습니다.

 키리쿠는 내면세계 무의식의 세계를 용감하게 탐험하게 하는 힘을 상징하는 어린 영웅을 닮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안에 마녀처럼 취급되는 어두운 부분, 그림자라고 해도 좋은, 야수같이 감춰진 것이 있습니다. 드러내어 직면하기에는 많은 고통이 따르기에 꼭 꼭 숨겨둔 어떤 것들.. 실체를 표현하기 어려운 그 무엇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심리학 용어들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느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녀, 야수를 닮은 또 다른 내 안의 나는 발견되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온전한 나로 통합되기를 소망하기 때문에 sign을 ,여러가지 증상을 통해 신호를, 보냅니다. 

 소녀가 ' 이젠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난 바보가 아니야. 내 목소리를 내야겠어' 라고 결심하고 말을 하기 시작하자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변화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되겠지요. 그게 인생이라 생각해요.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다듬어지고 나아지고 넓어지고 깊어져 가는 것이요. 때론 정체되고 퇴보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전진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자학하기 보다는 전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는 것이 더 많잖아요. 지금 여기가 결승점은 아니잖아요. 내면의 힘을 믿고 전진!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비밀의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그러셨어요?  (0) 2018.12.28
아버지 어머니  (0) 2018.12.27
외로움  (0) 2018.12.21
걱정하지 말아라.  (0) 2009.01.20
가을 논 앞에서  (1) 2008.09.30
Posted by heesand

2018. 12. 21. 21:00 비밀의 정원

외로움

 홀로 널 마주하는 시간.

사랑에 빠진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 바다 깊은 곳 52헤르츠 고래 소리와도 같은 울음을 토해내는, 가끔씩 찾아와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 친구야! 

 어쩌면 사람은 모태에서 나와 세상 공기를 마시는 순간, 탯줄이 끊어지는 그 찰나부터 외로움을 안고 사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닐런지.. 

외로움을 아는 자 

외로움 이외의 감정들에도 충실한 자

어린아이처럼 지금, 여기에서 오늘에 충실하며 살아야지.

외로움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단조로울까?

네가 없다면 무지개빛 꿈같은 시간도 의미 없을 거야.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을테니까..

여전히 난 너를 더 알아가는 중이야. 

너의 눈물이 나의 정원을 적셔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예쁜 꽃송이들이 피어나게 해.

메마른 땅이 되는 것보단 차라리 널 택하겠어. 

나의 오~랜 친구야!  

'비밀의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어머니  (0) 2018.12.27
키리쿠 키리쿠~  (0) 2018.12.24
걱정하지 말아라.  (0) 2009.01.20
가을 논 앞에서  (1) 2008.09.30
죄책감  (0) 2008.07.26
Posted by heesand
이전버튼 1 2 3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sand play 자연 사랑
heesand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