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2. 09:11 비밀의 정원

투사7

진아!

땀이 줄줄 흐르는 날들이다. 

고민이다.  봉사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계속하고 싶지만..

너희들과 정이 들었는데.. 주부습진이 걸리고 손목에 무리가 갔어.

아프다.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기에 좀 당황스럽다. 

계속되는 팔과 손 소근육의 사용이 무리를 준 것 같아. 

한번이라도 더 관심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에 그만 무리를 했어.

나 자신을 돌보는 것에 소홀했어. 

이 일을 직업으로 하시는 선생님들은 얼마나 아프실까? 자식 한 명 돌보는 것도 힘든 일인데.. 역시나 한방이나 물리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있네. 


 난 어쩌지? 아마도 너와 사랑에 빠졌나봐. 늘 눈에 아른거리고.. 

 네가 기어다니고 일어서서 걷는 모습을 보고 싶고, 활짝 웃는 모습도 보고 싶단다. 

그래. 언제 또 이런 시간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니까 최선을 다 해 보자. 

선생님들 쉬는 시간도 생기고 아이들 낮잠 시간도 정리가 되어서 좋아.

서로 서로 좋은 거야. 아무리 선한 마음으로 돌보는 일을 선택했다고 해도 체력이 방전되면 좋은 마음이 어느새 건조해지고 무뎌져서 감각이 둔해지고 짜증이 늘어가니까.. 충전하는 시간은 정말 필요하지. 번 아웃이 되기 전에 서로를 돌봐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 지혜를 모아서 말이야. 


 진아!

오늘도 너의, 엎드린 상태에서 목을 쭈욱 빼어 세우고, 그네처럼 몸을 흔들며 팔과 다리 근육을 키우는, 모습은 정말 귀엽고도 사랑스럽구나! 곧 기어 다니겠어. 

화이팅!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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