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
나뭇잎들이 춤추며 쑥쑥 자라는 계절을 지난다.
벌써 덥다. 초록이 짙어가는 산천이 참 아름답다.
앉아 있다가 넘이지기도 하고, 또 다시 시도하고, 너의 연습은 끝이 없구나!
그 무한한 반복에 경의를 표한다.
밤에는 종종 떼쓰기를 한다는 소릴 들었어.
나는 그 소식이 싫지가 않구나.
정말 다행이야.
네가 널 표현한다는 사실이 기뻤어.
옹알이도 하고 감정도 표현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런거지 뭐.
그러면서 자라가는 거지 뭐.
이유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어.
아기들이 커 갈수록 이유식은 중요해지니까.
좋으신 분들이니까 현명한 해결책을 보여 주실거야.
함께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자주 소독하기로 했어.
집단생활 최대의 단점은 전염된다는 거니까.
너희들이 돌아가면서 감기를 앓거나 수족구에 걸릴 땐 정말 안타까워.
사실상의 격리가 불가능하지.
너희들이 덜 아팠으면 좋겠어.
아프지 말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배설하고 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