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1. 09:11 비밀의 정원

투사6

진아!

나뭇잎들이 춤추며 쑥쑥 자라는 계절을 지난다.

벌써 덥다. 초록이 짙어가는 산천이 참 아름답다. 

앉아 있다가 넘이지기도 하고, 또 다시 시도하고, 너의 연습은 끝이 없구나!

그 무한한 반복에 경의를 표한다. 


 밤에는 종종 떼쓰기를 한다는 소릴 들었어.

나는 그 소식이 싫지가 않구나.

정말 다행이야. 

네가 널 표현한다는 사실이 기뻤어. 

옹알이도 하고 감정도 표현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런거지 뭐.

그러면서 자라가는 거지 뭐. 


이유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어.

아기들이 커 갈수록 이유식은 중요해지니까. 

좋으신 분들이니까 현명한 해결책을 보여 주실거야. 

함께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자주 소독하기로 했어. 

집단생활 최대의 단점은 전염된다는 거니까.

너희들이 돌아가면서 감기를 앓거나 수족구에 걸릴 땐 정말 안타까워.

사실상의 격리가 불가능하지. 

너희들이 덜 아팠으면 좋겠어. 

아프지 말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배설하고 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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