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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나무에서 거목이 된 백합나무까지 볼 수 있어요.
잎 모양이 매우 특별하게 생겼네요.
어린 잎은 어찌나 반짝이는지..
무덤가에서 나뭇잎을 보고 주변을 관찰하다가 나무 이름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덕분에 오색딱따구리네 둥지도 발견하게 되었구요. 마치 탐험가가 된 것처럼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어요. 새들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어 좀 미안했지만..
처음엔 죽은 나무에서 둥지를 봤고, 살아있는 한 나무에 세 개나 되는 둥지가 있어서 놀라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싱싱하더라구요.
딱따구리가 백합나무 곳곳에 만든 둥지는 완벽해 보여요.
그런데 너무 쉽게 발견되는 위치에 있어요. 이상하죠?
진짜로 새끼를 키우는 둥지는 벚나무에 있답니다.ㅋㅋㅋ
눈속임이겠죠?
삶의 지혜라고 해 두죠.
딱따구리의 습성이래요.
신기한 것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는 숲이 좋아요.
아, 꽃은 연노랑 파스텔톤 색감이 부드럽고 온화하여 맘에 들어요.
모양도 예쁘구요. 유월에 피네요.
얘네들은 아침부터 소란스러워요.
항상 주변을 살피며 보초 서는 까치가 있구요.
경계가 삼엄합니다.
요 까치들이 과수원 일대를 접수한 망나니들입니다.
가장 잘 익은 과일만 골라서 콕콕 찍어 맛만 보는..
최상품만 먹는 대단한 미식가인데..
씁쓸하네요.
사람에게 피해를 주니..ㅉ ㅉ
요 까치들을 쫓아내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까치를 위하여 종을 울려라".
요녀석들은 종소리를 싫어한대요.
확실히 효과가 있긴 있어요.
그러나 귀퉁이, 구석진 곳은 늘 피해를 입는대요.
그래서 까치소리가 반갑지만은 않아요.
하늘 종
바로 바로 바로 바아로~
점프 점프 점프 저엄프~
허억 허억 허억 허어억~
바로 점프 허억 여어기~
탁 트이고 전망 좋은
자유로운 바람과 햇살이 비추는
나의 시은소 나만의 피난처이자 안식처
내가 나무인지 나무가 나인지 모르는 신비한 공간
개굴개 굴 개 굴개 굴개굴?ㅋㅋㅋ
'아무도 날 못 알아 보겠지?'
높은 하늘 푸른 나무 위에서
야아~호오오~ 상쾌햐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