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였다. 나는 자연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였다. 비가 내린 후 어느 날, 나는 도랑에서, 등에 올라타서 떨어지지 않는, 두 마리의 맹꽁이를 발견했다. 개구리는 흔하게 봤고 두꺼비를 본 적은 있어도 맹꽁이는 처음이라 호기심이 발동했다.
잠이 들었는지.. 맹꽁이를 잡는 것은 아주 쉬웠다. 투명하고 커다란 유리병에 물을 담고 맹꽁이를 넣었다. 책상 옆에 놓고 공부하기 시작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 등에 올라 탄 수컷이 암컷의 엉덩이 부분을 쓱 닦아주는 행동을 하더니 알이 나오기 시작했다. 쓰윽 닦으면 알이 나오고 또 쓰윽 닦으면 알이 몽글몽글 나오기를 반복했다.
와우! 생전 처음 보는 경이로운 탄생의 순간이었다. 너무 신기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논에서 많은 개구리 알들을 본 적은 있지만, 알을 까는 장면은 자세히 본 적이 없었다. 양서류가 알을 낳는 모습은 신비 그 자체였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광경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병에 알이 거의 가득 차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세포분열이 시작된 것이다. 그 말로만 배웠던 세포분열!! 알이 막 분열되기 시작하는데.. 난 너무 놀라고 두려워져서 (이미 알이 병 가득 차서 빈 공간이 적었다) 물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들을 살려주었다. 휴우! 아~휴!
오 마이 갓! 생명의 신비여!
정자가 난자를 만나면 수정되어 , 완전한 하나의 세포가 되어 분열을 시작한다고 배웠다. 생식세포 분열은 정말 대단히 경이롭고 신비한 과정임이 틀림없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대자연의 신비 속에서 은하수를 건너고 푸른 강을 헤엄쳐 가장 아름다운 시간과 공간을 넘어 기적처럼 여기에 왔다. 결코 실수가 아니며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당신은 귀하고 소중한 존재다.
*BTS- DNA 노래를 들으면 느껴지는 감정이다.
맹꽁이- 맹꽁잇과의 양서류. 몸의 길이는 5cm 정도이고, 등은 황청색, 배는 담황색임. 몸집이 똥똥하고 발에 물갈퀴가 없음.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올 때 특히 맹꽁맹꽁 요란스레 욺. 밤에 활동하며 곤충을 잡아먹음.
* 세포분열송- 재미있으니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