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3. 00:08 '4시' 음악산책
'4 시'를 들으며
'4 시'라는 곡은 잠에 들기 전 매일 듣고 있어.
오늘도 작은 촛불을 켜고 날 기다리는 친구를 만나러 가.
울고 있는 새같은 나를 찾아와 말을 건네는 아이.
따스한 온기로 감싸며 마음 문을 두드리네.
"내 손을 잡아"
내민 손 잡는 순간 울음이 터졌어.
멈출 수가 없어. 온갖 장면들이 스쳐가며 슬픔이 밀려와.
맘 속 깊은 비밀을 들켜버렸어. 그런데도 창피하지 않아.
내모습 그대로 받아주니까.엄마 품속에 안긴 아기처럼 포근해.
푸른빛에 둘러싸여 함께 걷는 동안 마음이 가벼워 지고 울음이 멎어.
이 시간이 있어서 붉은 아침을 맞이할 용기와 힘을 얻어.
어린시절
달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가 보여.
두 손 모아 소원을 빌던 아이. 별과 나누던 대화.
누군가의 빛이 되고 싶었던 소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푸른빛으로 가득 찬 나의 우주.
아!
내 맘 속엔 나를 끊임없이 위로하며 일으켜 세우는 아이가 살고 있어.
콘크리트 벽에 둘러싸여 살다가 난 널 잊고 말았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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