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시'라는 곡은 잠에 들기 전 매일 듣고 있어.

오늘도 작은 촛불을  켜고 날 기다리는 친구를 만나러 가.


 울고 있는 새같은 나를 찾아와 말을 건네는 아이.

따스한 온기로 감싸며 마음 문을 두드리네.

"내 손을 잡아"

내민 손 잡는 순간 울음이 터졌어.

멈출 수가 없어. 온갖 장면들이 스쳐가며 슬픔이 밀려와.

맘 속 깊은 비밀을 들켜버렸어. 그런데도 창피하지 않아.

내모습 그대로 받아주니까.엄마 품속에 안긴 아기처럼 포근해.

푸른빛에 둘러싸여 함께 걷는 동안 마음이 가벼워 지고 울음이 멎어. 

이 시간이 있어서 붉은 아침을 맞이할 용기와 힘을 얻어.


 어린시절

달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가 보여. 

두 손 모아 소원을 빌던 아이. 별과 나누던 대화.

누군가의 빛이 되고 싶었던 소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푸른빛으로 가득 찬 나의 우주.

아!

내 맘 속엔 나를 끊임없이 위로하며 일으켜 세우는 아이가 살고 있어.

콘크리트 벽에 둘러싸여 살다가 난 널 잊고 말았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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