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3.20 봄날 풍경
  2. 2019.02.02 학교 가는 풍경
  3. 2008.09.13 인삼밭 풍경

2019. 3. 20. 21:27 '4시' 음악산책

봄날 풍경

.~~~~.

.~~~~.

.~⌒⌒~.


 오늘 산책하다가 만난 꽃들입니다. 

혼자만 보기엔 너무 아름다워서 올립니다. 

지금 이 순간의 풍경은 다시는 오지 않으니까요. 오늘처럼 흐린 하늘과 바람과 공기와 빛은 또 다시 만날 수 없으니까요. 

 날씨가 어떠하든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저는 모든 풍경을 즐기는 편입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이 꽃들처럼 아름다운 '풍경'이란 노래를 소개합니다.  

방탄소년단 김태형씨가 작사,작곡한 곡인 '풍경'이란 노래를 좋아해요. 

2019년 1월 31일 밤 10 시에 세상에 공개된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겨울날의 풍경을 좋아하는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마치 카메라를 들고 눈 덮인 새벽 자작나무숲을 산책하는 느낌이었지요. 


 기차인지? 풍경소리가 들리고,  눈을 밟으며 걷는 사람의 호흡이 그대로 담기고(저는 이 숨쉬는 소리가 특히나 좋습니다.),  심지어는 카메라 셔터소리도 들립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느낍니다. 겨울풍경을 연상시키는데도 이상하게도 따뜻하네요. 맘이 부드러워지고 훈훈한 온기가 돌아요. 

"4 시" 라는 곡에서 달에게 편지를 쓴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새벽녘 달과의 대화를 이 곡에서도 듣게 됩니다. 주인공만이 알겠지요? 달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카메라가 마주하는 모든 아름다운 풍경과 대화하듯 노래가 흘러갑니다. 주인공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모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찰나에 놓쳐버린 순간이 다시 오길 바라며 달빛 조각 하나 하나를 모아 조명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 가사는 심금을 울립니다.) 심지어는  발자국 남기고 떠나가시면  흑백속에 남기겠다고 합니다. ( 여기선 눈물이 났습니다.) 


 살면서 만나는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이 풍경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풍경화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되살리며 추억하게 만드는 노래입니다. 과거가 담긴 일기장이나 사진첩이 연상됩니다. 앞으로 써 갈 이야기를 기대하며 현재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그려집니다.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친구 말입니다. 


 바람부는 기차역에서 시작되어 꽃들이 가득한 공원을 지나 새벽달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 같습니다. 그 여정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합니다. 카메라가 "나"를 촬영하고 있더라구요. 

이 곡의 마법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이 노래와 동행하여 산책하다 보면 결국은 내 자신의 이야기와 풍경 속으로 귀결된다는 것 말입니다. 내가 풍경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지요. 정말 천재적이네요!

그리고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또다른 풍경으로 저를 데려가서 여행하게 합니다. 

특별히 잊었던 멋진 장면들을 되살리게 해서 부자로 만들어 줍니다. 하하하! 


 V의 심혼을 울리는 목소리와 가사와 악기들의 하모니가  저를 제 맘 깊숙한 곳으로 인도하는 것 같습니다. 

'찰나' 라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단어 하나가 저를 깊은 생각에 빠뜨렸답니다. 

제 인생 파노라마가 한순간 펼쳐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지요. 

돌아보니, 제 인생은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로 수놓아져 있더군요.

그 당시에는 고통스럽기도 한 일이었는데, 너무 아팠는데, 지나고 보니 그러한 일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 적이 많았더라구요. 그래서 과거와 화해하는 마음이 커졌어요. 과거의 나 자신과 화해하고 과거의 사건을 재해석하기도 해요. 

아직 기록하지 않은 과거를 차례차례 다시 써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My story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이것은 제 어릴 적 꿈이었어요. 대단하지는 않아도, 제 삶을 나누고 싶네요. '풍경' 을 들으면서요. 

인생의 동반자 같은 소중한 친구를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4시' 음악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애(愛)1  (0) 2019.05.20
꽃잔디의 노래  (0) 2019.04.18
경이로운 세상  (0) 2019.01.08
엄마!  (0) 2018.12.28
내 손을 잡아 줘  (0) 2018.12.26
Posted by heesand

2019. 2. 2. 14:05 추억

학교 가는 풍경

영하 12 도!  아침 하늘은 푸르고 쩌렁쩌렁한 공기가 신선하다.

옷을 여러 겹 챙겨 입고 장갑을 낀 후 문을 나선다.  

 중학교 다닐 때,  뒷동산 지나 밭 둑 아래로 바람을 피해 다니던 기억이 난다. 내 맘대로 만들어 가는 지름길. 기분 내키는 대로, 날씨에 따라, 풍경에 취해..소나무 숲, 가시덤불, 하늘과 맞닿은 들판, 억새들 사이로 포르르 포르르 짹짹 짹짹 날으는 참새떼.. 촉촉한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신세계가 펼쳐지는 시골길! 흰 옷 갈아입는 들판, 참나무들과 가시나무들, 저 멀리 흔들흔들 춤추던 굴뚝 연기까지... 살아 숨쉬는 풍경화!

 벼를 수확한 후 5~10 cm 정도 자란 벼의 밑동이 얼면 일부러 밑동만 밟으며 다닌다. 푹신푹신 느낌이 좋고 물이 고여 얼은 곳보다 미끄럽지 않다. 밟을 때마다 나는 사사삭 사사삭 사삭 소리에 온 몸이 즐겁다.  

 저 멀리 보이던 학교가 점점 가까워지면 시냇물을 건너야 한다. 시냇물은 아무리 추운 날이어도 얼음 밑으로 물이 흘러간다.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는 생명의 소리." soul~ s o u l ~ So~o~o~L~ful~ so~ Cool!"

추위와 물이 만들어 내는 그림은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예술작품이다. 이보다 멋진 추상화가 있을까?

 300 미터만 가면 학교다. 고개를 확 젖혀야만 꼭대기가 보이는 키 큰 플라타너스 5 그루가 있는 길을 지난다. 친구를 기다리는 새 둥지 3 개가 덩그러니 나뭇가지 사이에 걸려 있다. 코너를 돌아 문방구를 지나 오르막길 끝에 후문이 있다. 넓다란 운동장을 돌면 오른편에 우리반 교실이 보인다. 

두 귀와 볼이 발그레해지고 코 끝이 얼얼 하고 부르르 부르르 온 몸이 떨려도 미소 지으며 걷는 학교 가는 길!

그리운 나의 시골길 풍경화!

영원한 나의 안식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소녀 살아 있네!  (0) 2019.02.14
090219의 그리움  (0) 2019.02.10
첫사랑  (0) 2019.01.07
올레길 14코스 동행견 백구의 운명은?  (0) 2011.05.12
올레길 14코스 동행견 백구 "어디까지 따라올래?"  (0) 2011.05.12
Posted by heesand

2008. 9. 13. 18:52 자연 이야기

인삼밭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이 저무는 저녁에 양 옆으로 인삼밭이 펼쳐진 시골길을 간다.
햇살이 비추는 곳과 그늘진 곳의 풍경이 멋지다.
나란히 나란히 심겨진 인삼들이 사이좋게 보인다.
전엔 이 밭에 도라지가 가득 심겨져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흘러 풍경이 변하고 나도 나이를 먹어간다.

'자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송이  (0) 2008.09.14
깨꽃이 활짝  (0) 2008.09.13
좀작살나무의 열매  (0) 2008.09.12
율무  (0) 2008.09.12
싸리꽃  (0) 2008.09.12
Posted by heesand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sand play 자연 사랑
heesand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