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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1 저녁노을

2008. 7. 11. 10:36 추억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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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조차 나지 않아
얼마만에 만나는 노을인지..
뭐가 그리 바빠서
날마다 하늘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는지..
오늘 당신을 만난 건 행운이야.

내 나이 열 다섯
광활한 하늘을 가졌던 소녀는
집으로 돌아가는 뒷산 길
사과 과수원을 지날 즈음에
정열을 불사르는 듯 타오르는  당신을 오랫동안 응시하곤 했어.

상상해 봐
하늘 캔버스 가득 경이로운 색채로
바람과 태양이 구름을 붓 삼아 그려내는 작품들!
어떤 말로도 표현해 낼 수 없는 아름다운 당신의 세계!
색채의 마술사 샤갈조차 부러워 할  천 가지 그림!

해가 산허리를  넘자
하늘은 조금씩 어두워져 갔지.
저녁노을은 밀려오는 어둠 때문에 더욱 빛났던거야.
어둠은 풀벌레 노래와 함께 별이 되어 반짝였지.
밤새도록 개구리 합창은 얼마나 흥겨웠던지..!

그거 아니?
어둠이 없다면 화려한 저녁노을의 향연도 없다는 사실
혹한의 겨울 날에  새.벽.별이 가장 밝게 빛난다는 진실
인생의 어둠과 혹독한 겨울날을 살아내는 순간에도
천국이 바로 네 곁에서 손 내밀고 있다는 신비한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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