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7. 20:20 추억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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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하다가 봄날의 제비꽃을 만나다.
오랑캐꽃= 씨름꽃= 장수꽃= 병아리꽃= 앉은뱅이꽃= 반지꽃
한방에서는 자화지정= 근근채라고도 불린다.

생각난다.
봄에 가장 먼저 피어나 마음을 설레이게 했지.
난 꼬투리를 자르고 줄기를 끼워 반지를 만들곤 했어.
어른이 된 지금도 봄이 오면 꽃반지를 낀 소녀가 되지.
내 나이 80에도 반지를 끼겠지 !?
네 덕분에 난 봄마다 소녀가 되니 참 신기하다.
내년 봄이 기다려지는구나!
난 또 나이를 거꾸로 먹겠지? ㅎ ㅎ
그런데 말이야, 만약 소녀시절로 돌아가라면 난 거절하겠어.
나이를 먹는 것이 싫지가 않아.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와서 그런가봐.  
내가 보라색을 좋아하는 건 어여쁜 제비꽃 빛깔에 반해서일거야.
나도 누군가 나만의 색깔에 반할 만큼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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