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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8 역할놀이

2008. 11. 28. 22:32 아이들

역할놀이

 4 개월 동안 만난 4 세 아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의사소통도 어려웠어요.
말이 통하지 않는 우리가 친해지는 방법은 함께 노는 것이었어요.
아이가 관심을 보이거나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서 낱말과 문장을 배우도록 했답니다.
남자는 어릴 때부터 싸움놀이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아마도 영웅신화처럼 모험을 떠나는 인생을 사는 것이 남자의 운명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와 총싸움을 하면서 죽었다가 살아나기를 반복했지요.
늑대에게 먹히는 양이 되기도 하고, 사자 앞에 쥐가 되기도 하고...
함께 괴물을 물리치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요즘은 아이가 저를 가르치려고 합니다.
자기주장이 센 아이가 "안 돼요. 아니오" 라고 말할 때 정말 뿌듯합니다.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잘 성장하고 있는 아이를 보기 때문입니다.
제게 엄마역할을 맡기고 자신은 아빠역할을 하느라고 회사도 가고 일하는 흉내도 내고 ...아빠를 우상처럼 여기고 모방하는 모습이 4 세 아이답게 보여서 참 좋습니다.
모델링 할 아빠가 있는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루가 다르게 언어가 발달하고 표현력이 늘어가는 모습은  경이롭고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옛날 이야기에 푹 빠진 아이와 책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아이들은 참 빨리 자라는 것 같아요.  
모든 아이들을 하늘 아버지께서 키워주시기 때문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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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e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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