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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02 행운을 가져오는 고구마꽃
  2. 2008.10.05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메꽃과 같은 과에 속하는 고구마에 꽃이 피었습니다.

메꽃과 유사한 모양이고 색은 보랏빛입니다.

그러나 메꽃처럼 한낮에 꽃잎을 돌돌 말지는 않습니다. 

고구마 줄기들 사이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꽃이라 흔하지는 않습니다. 

고구마 여섯 줄을 심었는데 꽃은 두 개만 피었으니까요.

고구마꽃을 보면 행운이 온다지요? 하하하! 

자색 고구마꽃

색깔이 참 예쁘지요?

고구마밭을 살펴보다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고구마잎이 여러 군데 잘려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고라니가 먹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고구마줄기를 먹지만 고라니는 잎을 잘라서 먹네요. 

고구마잎을 싹 다 잘라먹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드문드문 잎을 먹는 것은 괜찮습니다. 

고구마 줄기가 지나치게 뻗는 것을 막아줄 테니까요. 고구마 덩굴이 뻗어서 땅에 뿌리를 내리면 곤란하거든요.

덩굴이 지나치게 뻗으면 줄기를 잘라주거나 뒤짚어 놓기도 해요. 원줄기에 열매를 실하게 맺어야 하니까요.

 

 대량으로 고구마를 심는 밭을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밭을 경작할 때부터 고랑의 간격과 밭을 가는 깊이를 조절합니다. 고구마가 적당한 크기로 자라도록 환경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너무 깊이 박혀서 자라면 수확할 때 잘릴 테니까요. 덩굴이 뻗어도 뿌리를 내릴 수 없도록, 비닐로 멀칭을 할 때 보면, 풀이 자랄 틈이 거의 없이 밭고랑까지 비닐이 씌워지더군요. 어떻게 비가 스며들까 싶을 정도였어요. 고구마 수확할 때도 장관이 펼쳐집니다. 우선 고구마 순부터 모두 자릅니다. 그 후에 멀칭 된 비닐을 걷어내는 작업이 이어지고요. 그 후에는 기계가 땅을 파헤치며 지나갑니다. 파헤쳐진 땅에서 앉은뱅이 동그란 의자를 엉덩이에 매단 여자들이 상품성 있는 고구마를 주워서 녹색 상자에 담습니다. 상자는 힘센 남자들이 트럭에 싣지요.  고구마는 선별하는 곳으로 옮겨져 상자에 담겨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창고에 보관되겠지요. 고구마에 싹이 나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니까요.  고구마 보관창고를 본 적은 없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가 기와집에 살았을 때 고구마는 뒷방 문 옆 귀퉁이에 싸리로 만든 울타리를 둘러 보관했습니다. 불을 때도 온기가 거의 없는 장소이나 고구마가 얼마큼 춥지는 않은 곳이지요. 겨울이면 고구마 간식을 주로 먹고 자랐습니다. 맛도 좋고 소화도 잘되고 영양이 풍부하니 이보다 더 좋은 간식이 있을까요? 봄이 되어 고구마에 싹이 나기 시작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고구마 싹을 틔워 심어야 하니까요. 땅에 묻어두고 물을 주면 고구마 싹이 올라오니까요.

 6월에 고구마 줄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를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날이 조금 더웠는데, 하우스 안에 비닐이 덮여있어서 무슨 작물이길래 저렇게 기르나 살펴보니 고구마 줄기들이 빼곡하게 자라더군요. 한쪽의 고구마 줄기는 이미 상품화되었는지 깔끔하게 잘려 있었어요. 한참 후에 가 보니 하우스에 가득했던 고구마 줄기들은 보이지 않고 말끔하게 정리되었더군요. 통통하고 기다란 고구마 줄기들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는데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을 보고서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다시 고구마꽃으로 돌아갑니다. 꽃이 예뻐서 찍은 사진을 더 봅시다. 

고구마줄기와 함께 본 모습
6월 28일 위에서 본 모습
메꽃

어때요?

고구마꽃과 메꽃이 닮았지요?

물론 나팔꽃과도 유사합니다. 

둘 다 매력 있고 예쁘네요.

고구마꽃이 피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 사진은 6 월 말에 찍었습니다만 저는 10월에도 고구마꽃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시월에 핀 꽃은 관상용일 확률이 높습니다. 관상용 고구마 품종이 개발되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밤고구마가 아닌 자색고구마에 꽃이 더 잘 피는 것 같아요.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비가 잘 안 와서 메마른 땅에 피어난 고구마꽃입니다. 어서 비가 와야 해갈이 될 텐데요. 요즘엔 장마철이 사라진 것 같아요. 관수를 해줘야 식물이 자라네요. 비야 어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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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지금은 고구마를 캘 시기인데..
도시의 화단에 핀 고구마꽃을 발견하니 반가움이 밀려옵니다.

  고구마는 우리집 최고의 간식이었습니다.
뒷방에 싸리로 둥그런 울타리를 둘러 그 안에 고구마를 넣어 두었지요.
고구마가 줄어들수록, 고구마를 꺼내려면 거의 철봉에 매달리기 하는 자세를 취해야 해요.

 군불을 때고 나면 부지깽이로 아궁이 가운데를 헤치고 고구마를 던져 넣은 후 잘 묻어 두죠. 텔레비전 보다가 고구마를 까맣게 잊어버려 숯이 된 적도 있고, 반 쯤 태우기도 하고.. 온 식구가 둘러앉아 입가에 까만 숯검정 묻히며 노랗게 익은 밤고구마 먹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요리를 좋아하던 오빠가 해 주는 고구마튀김도 맛있었어요.

 제일 좋아 했던 것은 엄마가 만들어 준 고구마 조림인데, 고구마를 깍두기처럼 썰어서 간장에 졸인 반찬입니다. 달짝지근한 맛이 참 좋았어요.  고구마 줄기를 무친 것도 맛있구요.

 고구마 줄기로 만든 목걸이를 아시나요?
고구마 줄기를 따서 끝에서부터 조그만 네모로 꺽은 후 껍질을 네모길이 만큼 벗기고 나서, 반대쪽에도 똑같은 네모로 꺽은 뒤, 양 쪽을 번갈아가며 줄기 끝까지 가면 자연산 고구마목걸이가 완성됩니다. 겉의 껍질이 목걸이 줄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추운 겨울날 안방 아랫목에 배 깔고 누워 생으로 고구마를 깍아 먹어도 맛이 최고지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죠. 최근에 아는 사람이 호박고구마를 주셔서 쪄서 먹어보니 참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아이들 이유식 할 때 써도 좋겠어요.


 저는 고구마꽃을 직접 본 기억이 없어요.
고구마밭에는 고구마를 심을 때 한 번 가고, 가을에 고구마 캐러 가는 것이 전부였거든요.
나팔꽃을 닮은 모양에 분홍빛이 돌며 중심엔 연보라빛으로 핀 고구마꽃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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