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키우는 둥지에서 나무 7 개를 지나면 이 나무가 나옵니다.

30도 비탈길을 내려오면 있어요.

허리만큼 낮은 곳에 뚫은 구멍이라니! 하하하, 요녀석 속이 보이네.

게다가 이렇게 발견하기 쉬운 곳에?

공격하는 새가 있으면 잽싸게 숨을 수는 있겠니?

둥지가 너무 얕은데..ㅋㅋㅋ


옆 모습이 인상적이군. 

다른 장소에서 봤지. 은행나무에 입을 만들어 줬어.ㅋㅋㅋ

어르신, 숨 좀 편히 쉬셔요. 하하하!


아이쿠, 무서워라!

아니, 너는 단풍나무에 진짜 이게 뭐니?



"널 잡아먹겠다"

이건 오래된 나무

구멍이 무려 3 개다.

 옛날 옛적

오색딱따구리 가족이 살았어.

앞에는 넓은 과수원이 있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라서 살기 좋았지.

5 초만 날아가면 작은 연못과 논들이 있고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된 휴경지가 곳곳에 있는 마을이란다. 

풀밭에서 벌레를 잡기에 최적의 장소지.

농약을 뿌리지 않을테니까.

인가는 적어서 조용하고 좋았어.

다른 새들도 많은 곳이지만, 

양아치 까치들도 오색딱따구리는 이길 수 없었어.

나무에 구멍을 뻥 뚫는 그 부리에 쪼이면 뼈가 부러질지도 몰라.

몸매 날렵하고 얼마나 빨리 날아다니던지..

둥지가 있는 나무에 착지할 때 "탁ㅋ" 소리가 날 정도야.

배를 먹을 때 보니까 직박구리나 물까치가 기다리더라.

까마귀가 등장하면 단체로 공격해서 몰아내는 물까치들이 

오딱이네 앞에선 꼼짝을 못해.

그런데

들고양이는 조심해야 했

아무 소리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서 덮치거든.

오색이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네 조상님들이 이 나무에 살았단다.

네가 지금 보고 있는 오색이네가 몇 대를 거쳐 왔는지 아니?

아마도,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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