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국제연극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8.25 화성에서 별 헤는 밤
  2. 2008.08.18 "사랑해"- 벨기에 음악극과 큰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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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이 있던 날이다. 3대2로 금매달을 딴 스릴 넘치는 야구를 본 후에 날아가는 기분으로 공원에 도착해서 금매달 소식을 알렸다.
바닥 잔디는 젖어 있는데 천체망원경 4 대가 백조자리의 쌍성과 목성. 고리성운을 보여주었다. 목성은 세로줄이 가 있는 멋진 행성이었다. 나란히 위치한 별들이 더욱 목성을 돋보이게 했다.

쌍성은 백조자리에 있는 하나로 보이는 별이지만 두 개의 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조모양의 눈에 위치해 있어 "백조의 눈" 이라 불리기도 한다. 위의 별은 푸른색을 띄고 아래 별은 노란색을 발한다고 하는데 나는 구분이 잘 안 갔다. 그러나 그 빛나는 모습은 가장 아름다웠다.
견우와 직녀자리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고리성운은 처음엔 보이지 않아서 세 번을 더 본 후에야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 도너츠처럼 모여 있는 것이 신기하다.

11시 30분이 지나자 서북각루 지붕에 걸리며 떠오른 하현달을 관측할 수 있어서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었고, 처음 본 달은 사진에서 본 것처럼 분화구가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늦게까지 남은 자들에게 주어진 특권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연극을 보러 온 아이들이 많았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망원경으로 별을 보여주는 이 행사는 아이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며 우주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하므로 뜻 깊은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내년에도 별을 볼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주셨으면 좋겠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금매달도 따고, 별과 달도 본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다. 습기가 많아서 망원경을 드라이기로 말리면서까지 별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친절하고 쉬운 설명으로 흥미를 더하신 가이드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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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e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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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벨기에 음악극 ' 사랑해 ( 류블류)' 를 보러 곧 갑니다.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어서 빨리 가야겠어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퍼포먼스.
체홉 희곡에 등장하는 9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악기와  음악으로 표현된다니 흥미롭네요.
'사랑해'는 대화를 음악적 멜로디로 전환한 악기오페라라고 합니다.
체홉의 연극을 보러 극장에 갔던 추억이 되살아날 것만 같군요.
다녀와서 감상을 전해드리죠.

 오호ㅎㅎ..!
기분 좋은 날!
역시 기대만큼, 아니, 기대보다 더 만족한 공연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작품 " 세자매" " 바냐 아저씨" 를 읽으신 분이라면 제가 왜 이리 만족하는지 알 수 있을거예요. 인물들의 성격묘사가 금관악기인 튜바, 트럼본, 트럼펫, 그리고 그 외에 색소폰과 퍼커션으로 멋지게 표현되거든요. 아니, 설사 작품을 읽지 않으셨더라도, 친절한 자막과 해설자의 영어설명을 들으시면 이 음악극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혹시, 영어를 알아듣기 어려운 아이들이라도 악기 연주와 배우들의 몸짓으로 충분히 가슴에 와 닿는 작품입니다. 아마도..실컷 웃는 사이에 관악기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되실 걸요? 제가 장담하죠. 그러니까 오늘, 8월 19일 화요일 9시에 화서공원 큰허수아비무대로 아이들 손 잡고 꼭 보러 오세요.
 이렇게 쉽고도 재미있으며, 흥미롭고 깊이있게 인간의 심리를 묘사해낸 , 벨기에의 플레미시 음악원 학생과 교수 등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엑셀시오' 극단에 감동어린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다시 한 번 더 봐야겠어요. 연극 곳곳에 숨은 재미가 많거든요. 기발한 아이디어도 돋보이구요. 특히나 해설자의 몸게그가 예술이에요. 신선한 웃음을 원하시는 분들을 화성성곽 옆 야외무대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밤 10시에는 서북각루 성벽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몬트리올 예수' 라는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성벽 달빛 아래서, 흐르는 구름과 함께, 어느새 찾아온 초가을 바람을 맞으며, 잔디밭 신선한 공기와 함께,다정한 사람들과 더불어 영화를 즐기실 분들을 초대합니다. 아 참, 긴 옷 준비해 오셔요. 밤엔 쌀쌀하니까요.

 또, 밤 8시엔 '사라진 달들' 이라는 한국공연을 화서공원 장승무대에서 관람하실 수 있어요.
그리스 비극 '오레스테스' 를 유쾌한 광대들의 희극적 요소로 재구성한 복합장르성 공연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별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언 제: 8월 23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장소: 서북각루 솟대무대 옆 노대
운영: 아스트로카 ( 이동천문대 ) 에서 별자리관측을 하는 특별한 경험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원래는 16일로 계획된 행사였는데 날씨가 흐려서 연기된 것이랍니다. 하늘이 맑기를 기도해야지.. 꼭 보고 싶은 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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