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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이 있던 날이다. 3대2로 금매달을 딴 스릴 넘치는 야구를 본 후에 날아가는 기분으로 공원에 도착해서 금매달 소식을 알렸다.
바닥 잔디는 젖어 있는데 천체망원경 4 대가 백조자리의 쌍성과 목성. 고리성운을 보여주었다. 목성은 세로줄이 가 있는 멋진 행성이었다. 나란히 위치한 별들이 더욱 목성을 돋보이게 했다.

쌍성은 백조자리에 있는 하나로 보이는 별이지만 두 개의 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조모양의 눈에 위치해 있어 "백조의 눈" 이라 불리기도 한다. 위의 별은 푸른색을 띄고 아래 별은 노란색을 발한다고 하는데 나는 구분이 잘 안 갔다. 그러나 그 빛나는 모습은 가장 아름다웠다.
견우와 직녀자리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고리성운은 처음엔 보이지 않아서 세 번을 더 본 후에야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 도너츠처럼 모여 있는 것이 신기하다.

11시 30분이 지나자 서북각루 지붕에 걸리며 떠오른 하현달을 관측할 수 있어서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었고, 처음 본 달은 사진에서 본 것처럼 분화구가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늦게까지 남은 자들에게 주어진 특권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연극을 보러 온 아이들이 많았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망원경으로 별을 보여주는 이 행사는 아이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며 우주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하므로 뜻 깊은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내년에도 별을 볼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주셨으면 좋겠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금매달도 따고, 별과 달도 본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다. 습기가 많아서 망원경을 드라이기로 말리면서까지 별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친절하고 쉬운 설명으로 흥미를 더하신 가이드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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