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5.06 9-3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2. 2008.09.15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안녕하세요? 오늘은 러시아 인사를 나누고 싶어요. 

Здравст/вуйте! 즈드라아스ㅌ/vㅜ이쩨 / 파도를 타는듯한 리듬으로, 두 박자로 발음하시면 되고, '아'에 강세가 있으니 약간 길게 힘주어 발음해요.

저도 여전히 어려워하는 발음입니다. '즈드라'는 한 음절로 합쳐서 빨리 소리 내시고 억양을 살리면 좋아요.

'vㅜ이'라고 쓴 이유는, 한글의 ㅂ과 발음이 달라서요. 영어의 B가 아니라 V 소리가 정확해요.

친구 사이에 격식 없는 표현인 ' привет / 쁘리v에엣' 도 있어요. 

자, 그만 tmi, 푸시킨의 살탄황제 이야기를 계속합시다.

 

 두 언니가 노파와 작당하여 파발꾼을 고주망태가 되게 한 후 편지를 바꿔치기 한 장면에서 끝났죠?

바로 고놈의 편지 내용을 봅시다.

<Царь велит своим боярам, Времени не тратя даром, И царицу и приплод Тайно бросить в бездну вод>

<황제가 명령한다 수하의 귀족들에게,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왕비와 그 새끼를 비밀리에 던져라 심해로>

 

※ приплод - 동물의 한 배 새끼, 가축의 새끼를 통칭하는 낱말. 부들부들~ 너무해. 조카인 건강한 왕자를 짐승의 새끼처럼 취급하다니.. 예, 알아요. 환상동화라는 거, 그래도 속상해서요. 이 낱말로, 질투와 시기심에 눈 먼 언니들이 동생까지  짐승 취급했음을 알 수 있지요. 어미의 배에서 새끼가 나왔으니까요. 

 여기는 어디?

망망대해

 파란 하늘에 별들이 총총총총

 파란 바다에 물결이 출렁출렁

바람따라  먹구름은 둥두두둥

파도따라 통나무는 술렁술렁

 

통나무 속엔?

왕비와 아기왕자

왕비는 비탄에 빠진 과부처럼 슬피 울며 그 속에서 싸운다.

아기는 하루가 아니라, 매 시간마다 자란다.

하루가 지났다.

 

왕비는 고래горе 목청껏 소리치나

 아이는 파도를 재촉하며 노래하네

Ты, волна моя, волна!

Ты гульлива и вольна;

Плещешь ты, куда захочешь,

Ты морские камни точишь,

Топишь берег ты земли 

Подымаешь корабли-

Не губи ты нашу душу:

Выплесни ты нас на сушу!

 

v알나아~v오올나~자호오체쉬~또오치쉬~지물리이~까라블리이~두우슈~쑤우슈~! 

더 쓸 수가 없네요.

왕자가 바다에게 건네는 시가 너무 애절하고 아름다워서요.

제가 만약 파도라면 기꺼이 즐거이 아이의 소원을 들어 줄 거예요.

푸시킨은 시로 연주하는 음악가! 시어로  풍경을 그려내는 화가!  

저는 번역을 하지 않겠어요. 

이 시의 리듬을 번역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바다 물결이 흘러가는 풍경을 묘사하네요.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자유롭게 이동하는 , 돌들을 연마하는, 해변에 밀려드는 , 배를 마치 들어올려 움직이는 듯한, 파도의 힘과 능력을 찬양하는 노래 끝에 이렇게 말합니다. "파도야,우리 영혼을 삼키지 마. 파도야, 우릴 뭍으로 뱉어내. "

왕자의 명령에 바다(파도)가 순종합니다. 

이들이 도착한 땅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다음 시간에 계속..

 

 자,  이 느낌을 가지고 이제 미술관으로 갈까요?

바다 감상하러, 술탄왕비와 왕자를 응원하는 심정으로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남 화가를 소개합니다.

https://www.tretyakovgallery.ru/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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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фициальный сайт Третьяковской галереи

www.tretyakovgallery.ru

Ivan Konctantinovich Aivazovsky 

이반 콘스탄티노비치 아이바조프스키 

Иван Константинович Айвазовский (1817.07.29~1900.05.02) 

초상화; 19세기 전반, 10번-1841년 작품

바다 풍경화; 19세기 후반, 20번 -1873년 작품/ 제목이 무지개입니다.

다른 바다 그림도 있으니  감상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안녕. 빠까 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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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e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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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고속도로는 젖어 있고 버스 앞 유리창에는 빗방울 자국이 선명하다. 커튼을 치자,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기~ㄹ 게 이어진 무지개다리가 내 눈을 사로잡는다. 탁 트인 들판에 뜬 무지개는 참으로 오랫만에 본다.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보기에는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선명하고 아름다운 무지개! 돌을 맞은 조카와 재미있게 놀고 난 후라 기분이 좋은데다 무지개까지 보았으니..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날 설레게 한다.

 여우비가 내리거나 소나기가 오면 나는 습관적으로 하늘을 본다. 무지개를 만날 기대감에 부풀어서.. 어린시절엔 쌍무지개가 뜨기도 했지. 오늘 잠시동안 쌍무지개를 봤는데 이내 하나는 사라졌다.

 예전에 기숙사에 살 때, 호수을 배경으로 무지개가 뜨자 나는 창문을 열어 젖히고 소리를 질렀었다. 다들 어서 무지개를 보라고.. 무지개를 보면 '약속' 이라는 낱말이 연상된다. 노아는 홍수 이후에 방주에서 나와 하나님으로부터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무지개를 통해 '영원한 약속' 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내게도 무지개는 곧 약속이요 희망의 메시지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무지개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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