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키리쿠! 키리쿠를 만난 건 내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결심한 소녀시절. 키리쿠는 엄마 뱃속에서 "이제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 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모험을 떠나는 아이. 마녀의 약점을 알려준 할아버지 앞에선 " 제가 너무 작은 것 같아서 두려워요."라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아이. "마녀는 왜 심술궂죠?" 라며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평가하지 않고 마녀 그 존재 자체를 알아가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따뜻하고 용감한 아이 키리쿠!
*아프리카 설화를 바탕으로 미셸 오슬로 감독이 1998 년에 만든 '키리쿠와 마녀' 애니를 보길 권합니다. 명작이고 동화책도 있습니다.
키리쿠는 내면세계 무의식의 세계를 용감하게 탐험하게 하는 힘을 상징하는 어린 영웅을 닮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안에 마녀처럼 취급되는 어두운 부분, 그림자라고 해도 좋은, 야수같이 감춰진 것이 있습니다. 드러내어 직면하기에는 많은 고통이 따르기에 꼭 꼭 숨겨둔 어떤 것들.. 실체를 표현하기 어려운 그 무엇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심리학 용어들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느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녀, 야수를 닮은 또 다른 내 안의 나는 발견되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온전한 나로 통합되기를 소망하기 때문에 sign을 ,여러가지 증상을 통해 신호를, 보냅니다.
소녀가 ' 이젠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난 바보가 아니야. 내 목소리를 내야겠어' 라고 결심하고 말을 하기 시작하자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변화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되겠지요. 그게 인생이라 생각해요.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다듬어지고 나아지고 넓어지고 깊어져 가는 것이요. 때론 정체되고 퇴보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전진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자학하기 보다는 전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는 것이 더 많잖아요. 지금 여기가 결승점은 아니잖아요. 내면의 힘을 믿고 전진!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