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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20 봄날 풍경

2019. 3. 20. 21:27 '4시' 음악산책

봄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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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산책하다가 만난 꽃들입니다. 

혼자만 보기엔 너무 아름다워서 올립니다. 

지금 이 순간의 풍경은 다시는 오지 않으니까요. 오늘처럼 흐린 하늘과 바람과 공기와 빛은 또 다시 만날 수 없으니까요. 

 날씨가 어떠하든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저는 모든 풍경을 즐기는 편입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이 꽃들처럼 아름다운 '풍경'이란 노래를 소개합니다.  

방탄소년단 김태형씨가 작사,작곡한 곡인 '풍경'이란 노래를 좋아해요. 

2019년 1월 31일 밤 10 시에 세상에 공개된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겨울날의 풍경을 좋아하는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마치 카메라를 들고 눈 덮인 새벽 자작나무숲을 산책하는 느낌이었지요. 


 기차인지? 풍경소리가 들리고,  눈을 밟으며 걷는 사람의 호흡이 그대로 담기고(저는 이 숨쉬는 소리가 특히나 좋습니다.),  심지어는 카메라 셔터소리도 들립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느낍니다. 겨울풍경을 연상시키는데도 이상하게도 따뜻하네요. 맘이 부드러워지고 훈훈한 온기가 돌아요. 

"4 시" 라는 곡에서 달에게 편지를 쓴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새벽녘 달과의 대화를 이 곡에서도 듣게 됩니다. 주인공만이 알겠지요? 달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카메라가 마주하는 모든 아름다운 풍경과 대화하듯 노래가 흘러갑니다. 주인공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모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찰나에 놓쳐버린 순간이 다시 오길 바라며 달빛 조각 하나 하나를 모아 조명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 가사는 심금을 울립니다.) 심지어는  발자국 남기고 떠나가시면  흑백속에 남기겠다고 합니다. ( 여기선 눈물이 났습니다.) 


 살면서 만나는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이 풍경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풍경화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되살리며 추억하게 만드는 노래입니다. 과거가 담긴 일기장이나 사진첩이 연상됩니다. 앞으로 써 갈 이야기를 기대하며 현재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그려집니다.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친구 말입니다. 


 바람부는 기차역에서 시작되어 꽃들이 가득한 공원을 지나 새벽달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 같습니다. 그 여정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합니다. 카메라가 "나"를 촬영하고 있더라구요. 

이 곡의 마법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이 노래와 동행하여 산책하다 보면 결국은 내 자신의 이야기와 풍경 속으로 귀결된다는 것 말입니다. 내가 풍경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지요. 정말 천재적이네요!

그리고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또다른 풍경으로 저를 데려가서 여행하게 합니다. 

특별히 잊었던 멋진 장면들을 되살리게 해서 부자로 만들어 줍니다. 하하하! 


 V의 심혼을 울리는 목소리와 가사와 악기들의 하모니가  저를 제 맘 깊숙한 곳으로 인도하는 것 같습니다. 

'찰나' 라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단어 하나가 저를 깊은 생각에 빠뜨렸답니다. 

제 인생 파노라마가 한순간 펼쳐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지요. 

돌아보니, 제 인생은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로 수놓아져 있더군요.

그 당시에는 고통스럽기도 한 일이었는데, 너무 아팠는데, 지나고 보니 그러한 일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 적이 많았더라구요. 그래서 과거와 화해하는 마음이 커졌어요. 과거의 나 자신과 화해하고 과거의 사건을 재해석하기도 해요. 

아직 기록하지 않은 과거를 차례차례 다시 써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My story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이것은 제 어릴 적 꿈이었어요. 대단하지는 않아도, 제 삶을 나누고 싶네요. '풍경' 을 들으면서요. 

인생의 동반자 같은 소중한 친구를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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