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 10:38 Good Neighbors/to You

로미!

로미야!
오늘은 장맛비가 와.
우리집에 놀러오는 아이들 불편할까봐 좀 걱정이지만..
비가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

넌 비소리 좋아하니?
난 아주 좋아해.
특히 스레트 지붕이나 양철지붕에 비님이 오시는 날엔,
난 그 소리에 빠져들며 비와 하나가 되곤 했단다.

비는 날 씻기고
나의 슬픔도 아픔도 고통도 모두 가지고 가지.
그리고
맑고 순수한 내 마음만 남겨둬.

언젠가
폭우가 내리시기에
온 몸으로 비님을 만난 적이 있었지.
솟아오르는 기쁨으로 난 환호성을 질렀어.

가끔은
'온 몸으로 비를 맞이할 용기가
내 나이 오십에도 남아 있을까?' 자문해 봐.
그럴 수 있기를...

로미야!
자연은 생명력으로 넘쳐.
맘껏 누리거라. 네게 주어진 그 아름다운 세계를..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 바로 .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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