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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5 괭이꽃

2008. 7. 5. 09:51 풀+ 꽃

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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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긴 날 동안
너의 꽃을 볼 수 없었고
난 허둥지둥 널 찾아 방황했어.

토요일 아침
널 다시 만났을 때에야
난 비로소 그리움의 의미를 알았다.

..

그리움이 없다면           남은 것은 죽음 뿐
그리움은 만남의 신비와 맞닿은 항구이기에..

기다림이 없다면            남은 것은 무감각 뿐
두근두근 설레임에 떨리는 손끝과 손끝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으므로..

..


너의 곁엔
우주선을 닮은 듯한 너의 아이들이 있었고
넌 예전보다 더욱 성숙한 얼굴로 활짝 피어났지.
 
아하!
널 잃어버린 듯 찾고 또 찾았던 세월 동안
넌 인고의 시간을 살아내며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던 거구나!




신비한 만남은,

씨앗을 품고 인내하는 어머니인 대지와도 같아서
씨앗이 무르익어 땅에 떨어지고
긴긴 고독의 터널을 거쳐 혹독한 눈보라를 견딘 후
봄날을 알리는 새소리와 함께 별과 바람으로 자라나
새로이 꽃을 피우고 생명의 열매를 맺을 때까지,

기다림이라는 성숙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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