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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7 배꽃 수정

2019. 4. 27. 14:00 자연 이야기

배꽃 수정

80% 배꽃이 피어날 때

수정을 시작해요.

드디어 때가 되었어요.

꼭지가 긴 2,3 번 꽃의 꽃술에 입을 맞추지요.

수분수엔 꽃가루가 가득하지만,

넓은 과수원 배의 수정에는 역부족입니다.

황금배나무!

잎이 신고배보다 초록색이네요.

황금배는 부드러워 살살 녹는 맛이랍니다. 

저장성이 없어 그 맛을 본 사람은 적지만요.

자, 이제 수정작업을 시작합시다.

만개한 꽃 암술과 수술 주변에 반짝반짝 액이 빛납니다.

길게 늘어나는 막대봉 끝 솜털에 꽃가루를 묻혀서 

꽃술에 접촉(갖다 대기만 하면 됨)시키면 약 2 시간 동안 수정이 진행됩니다. 

15도 이상의 기온에서요.

수정은 벌이 아니라 사람이 도와요.

'꽃을 찍는다'고 하지요.

작년에는 배꽃 개화기에 냉해를 입어서 배가 안 달린 곳이 있었다네요.

올해는 날씨가 좋아서 무사히 수정작업을 끝냈답니다.

온 몸이 다 아프다네요.

맛있는 배를 먹기 위해서 매 시기마다 사람의 땀과 수고가 필요해요. 

거름주기, 가지치기, 유인, 수정, 배 솎아내기, 봉지 씌우기, 소독,  관수

그리고 수확해서 저장, 상품으로 포장될 때까지 일일이 손이 갑니다. 

물론 자연의 도움이 절대적이지만요.

자연과 사람의 합작품이 과일인 셈입니다.

 우리는 자연과 농부의 1년간의 결실을 먹으며 서로 서로 연결(체화)되는 셈이지요.

산다는 것은 이렇듯이 소통과 연결의 연속인 것 같아요.

혼자만의 힘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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