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눈물이 아냐 난 더는 울지 않아
단지, 네가 바람에 날려서.. 그래, '네'가 눈에 들어와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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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별이야 포근한 햇살에 안겨 초록이 오기 전
지난 날에게 손짓하는 비발디의 겨울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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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눈꽃이야 꽁꽁 언 손 발을 녹이는 너야 피가되고 살이 되어 녹아들 너야
우주만물이 즐거워 고요한 탄성을 발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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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건 약속이야 따스한 햇살 아래서 초록이 오기도 전에
그날에게 손짓하는 앙상한 나무의 전주곡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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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밤만 자면 보름달이 뜨고, 스므 밤만 지나면 개구리가 깨어날거야
꽃샘바람 향기를 타고 그날이 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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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더이상 아픔이 아냐 상처는 자양분이 되어 달빛을 품고
그리움이 별이 되어 유성처럼 그날이 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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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지랑이 피어나며 초록이 꿈틀대기도 전에
연미복 차려 입은 제비가 돌아오시기도 전에 그날은 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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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겨울의 끝자락 그 오랜 인내 끝에 보라색 반지꽃으로 피어 날 너는
시리도록 푸르른 봄날인거야.
겨울아이야!
그저 이 순간 순간 오늘을 걸어 가자
지금, 어느 계절의 길목을 거닐든지 우리의 삶은 영원히 영원한 봄날인거야.
150219- 눈이 오시는 날의 풍경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