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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12. 08:10 자연 이야기

싸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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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들녘을 생각나게 하는 싸리나무의 꽃이 정겹다.

싸리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이다. 싸리의 잎은 세 장씩 모여 달리고 잎 끝이 살짝 오목하게 들어가 있으며 그 자리에 아주 짧은 침이 있다. 싸리꽃은 가을 내내 피고 지기를 반복하므로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어 더 좋다.

 싸리가 쓰이는 용도는 다양하다.
 
사립문은 싸리를 베어 만든 싸리문을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가난한 살림이지만 싸리문과 싸리로 만든  낮은 울타리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였고 정을 주고 받으며 살았다.

싸리 빗자루 마당을 깨끗하게 쓸어 주었으며 흙마당과의 접촉시 시원한 파도소리가 난다.  나는 그 소리가 좋다.

싸리 회초리교육용으로 쓰였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에게 부모는 나가서 회초리를 만들어 오라고 한다. 밖으로 나간 아이는 어떤 굵기의 싸리가지를 꺽을 것인지 고민하며 고르는 동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되는 것이다.잘못의 경중에 따라 나무의 굵기도 달라진다. 아이가 싸리를 꺽어오는 동안 부모의 감정은 누그러지고,  부모는 화가 난 상태가 아니라 평정심을 회복한 마음으로 아이를 적절하게 훈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참 지혜롭다.

싸리는 소쿠리나 채반 그리고 삼태기와 키를 만들 때도 쓰였고 고기를 잡는 발도 만들었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땔감으로도 이용되었으며 한방에서는 약으로도 쓰인다니 정말 버릴것이 없는 소중한 싸리나무가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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