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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5 집으로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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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고속도로는 젖어 있고 버스 앞 유리창에는 빗방울 자국이 선명하다. 커튼을 치자,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기~ㄹ 게 이어진 무지개다리가 내 눈을 사로잡는다. 탁 트인 들판에 뜬 무지개는 참으로 오랫만에 본다.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보기에는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선명하고 아름다운 무지개! 돌을 맞은 조카와 재미있게 놀고 난 후라 기분이 좋은데다 무지개까지 보았으니..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날 설레게 한다.

 여우비가 내리거나 소나기가 오면 나는 습관적으로 하늘을 본다. 무지개를 만날 기대감에 부풀어서.. 어린시절엔 쌍무지개가 뜨기도 했지. 오늘 잠시동안 쌍무지개를 봤는데 이내 하나는 사라졌다.

 예전에 기숙사에 살 때, 호수을 배경으로 무지개가 뜨자 나는 창문을 열어 젖히고 소리를 질렀었다. 다들 어서 무지개를 보라고.. 무지개를 보면 '약속' 이라는 낱말이 연상된다. 노아는 홍수 이후에 방주에서 나와 하나님으로부터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무지개를 통해 '영원한 약속' 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내게도 무지개는 곧 약속이요 희망의 메시지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무지개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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