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0. 23:23 길
5. 환상적인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사는 인형극장을 소개합니다.
국립중앙인형극장은 음악, 미술, 연기, 연출등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연출가인 세르게이 오브라스초프 (С.В.Образцов )의 이름으로 불린다. 극장 입구 벽에 장식된 시계(하단에 사진)는 극장의 상징처럼 유명한 작품이다. 정각이 되면 문이 열리면서 해당 시간에 사는 동물이 튀어나와 각각 다른 울음소리를 낸다. (뻐꾸기 시계처럼)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정각에 맞춰 이곳을 방문하기도 한다.
문을 지나 로비에 서면 오른쪽엔 외투를 걸어 보관하는 옷걸이들이 쭈욱 서 있고 왼쪽엔 화장실이 있다. 특별한 날엔 홀에서 인형을 팔기도 한다.네 줄로 움직이는 강아지 푸들이 너무 귀여워서 산 적이 있다. 홀 정면에는 러시아 인형극의 역사가 담긴 박물관과 세계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기록되어 보여지는 역사의 현장에 선다는 것만큼 감동적인 일이 있을까? 과거와의 연결, 소통이 지금의 우리를 풍성하게 한다. 전시관 안쪽은 카페테리아. 후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카페테리아 왼쪽 모퉁이를 돌면 세계 각 나라에서 선물 받은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한국의 신랑,각시 인형이 있어 반갑다. 계단을 오르면 2 층 공연장이 나온다.
홀에서 왼쪽 계단을 오르는 순간 아티스트들이 우리를 반긴다. 2층 공연장 외부 벽면에 전시된, 인형극장 (Театр кукол ) 과 평생을 함께 하신 분들의 얼굴은 그야말로 천사처럼 아름답다. 나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을 간직한 경이로운 미소에 감동하여 탄성을 지르며 한 분 한 분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눈다. 존경하고 닮고 싶은 얼굴들..
인형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정교하게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무대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어 예술적이며 정말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계명작이나 러시아 전래동화가 주로 공연된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6월에는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도 볼 수 있다.
아, 참 가장 중요한 사람이 있지. 콘서트의 사회자인, 한국 이름은 '몰라 ' 라는 인형이다.
몰라씨가 무대에 등장하며 자기소개를 하는 첫 장면부터 웃음이 절로 난다.
인형극장 정면에 있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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