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를 한 소쿠리 땄어.
잘 익은 대추 대부분은 벌레가 파먹은 자국이 있었지.
익지 않은 대추는 단맛이 덜해서 벌레가 접근하지 않나봐.
벌레는 미식가임에 틀림없어. ㅎ ㅎ
사실,
집을 나설 때 바라봐 준 것 이외에, 내가 나무를 위해 해 준 것은 없어.
반면에, 자연이 나무와 인간에게 해 준 것은 참 많아.
그래서,
나무와 공존했던 새와 벌레를 위해 대추 절반 이상을 그대로 두었어.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나무는 빨간 대추와 어울려 가슴 따스한 풍경을 연출해 주겠지?
봄날을 꿈꾸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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