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9. 07:00 자연 이야기
잠자리는 꿈나라 여행 중
아침 이슬에 젖은 날개로 잠자리는 풀에 매달려 꿈나라 여행을 합니다.
잠자리는 지금 어떤 나라에서 누구를 만나는 꿈을 꿀까요?
예전에 학교 가는 길에 자주 목격했던 풍경이라 무척 반갑네요.
잠자고 있는 잠자리를 제 옷에 붙이고 학교로 가는 도중에 해가 뜨면, 잠자리는 깨어나서 날아가곤 했답니다. 옛날 옛날에 학교 가는 동안 길동무가 되어 주었던 잠자리를 보니 마치 학생이 된 기분입니다. 뒷동산을 지나서 밭과 논길을 지나 시냇물 돌다리 건너 플라타너스를 지나면 학교에 도착했지요.
시골길은 잊혀져가는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여행길입니다. 그 길에서 나는 참으로 마음이 깨끗한 아이를 만납니다. 자연과 대화를 나누던 영혼이 맑고 순수한 소녀를 ... 달님에게 기도를 드리던 그 아이를... 어린왕자를 사모하던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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